UPDATED. 2024-04-26 22:11 (금)
'가족이 먼저' 화이트삭스 라로쉬, 152억 대신 은퇴 선택
상태바
'가족이 먼저' 화이트삭스 라로쉬, 152억 대신 은퇴 선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17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들 클럽 하우스 출입 제한한 구단 방침에 선수 생활 정리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골드글러브 수상자 출신 시카고 화이트삭스 1루수 아담 라로쉬(37)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1300만 달러(152억 원)보다 가족이었다.

라로쉬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야구라는 경기를 하게 해주고 나에게 분에 넘치는 길을 제시해 준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가족이 우선(#FamilyFirst)”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17일 “라로쉬가 켄 윌리엄스 화이트삭스 부사장이 그에게 14세 아들 드레이크가 팀과 함께하는 시간을 제한해 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라로쉬는 드레이크를 지난 수 년간 자주 클럽하우스에 데리고 다녔다. 이를 불편하게 여긴 윌리엄스가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출입 제한을 요청하자 돌연 은퇴를 결정했다.

200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라로쉬는 12년 동안 160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에 255홈런 88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0.207에 12홈런 44타점으로 부진했지만 아직 계약이 남아있는 라로쉬는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른다면 연봉 1300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었다.

하지만 라로쉬는 가족, 특히 사랑하는 아들과 멀어지는 대신 은퇴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브라이스 하퍼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잘했다. 야구는 가족의 경기다”라며 가족이 먼저라고 한 라로쉬의 해시태그 물결에 동참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