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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클로이, 우즈 기권 속에 역전 우승 '세계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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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클로이, 우즈 기권 속에 역전 우승 '세계1위 탈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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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에 2타 앞서 정상…우즈는 허리 통증으로 기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바야흐로 로리 매클로이(25·북아일랜드)의 전성기다. 이제 '차세대 골프황제'라고 부르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매클로이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사우스코스(파70, 740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00만달러, 우승상금 153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게 15언더파 265타를 기록, 세르히오 가르시아(34·스페인)에 2타 앞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매클로이는 WGC 첫 우승과 함께 2012년 이후 2년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도 탈환했다. 매클로이는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8.03점으로 아담 스콧(34·호주, 9.10점)에 뒤져 있었지만 브리지스톤 역전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69타에 그치며 10위 밖에 있었던 매클로이는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치며 공동 3위까지 뛰어오르더니 3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며 11언더파 199타로 가르시아에 3타 뒤진 공동 2위까지 상승했다.

아무리 매클로이가 상승세라고는 하지만 2라운드에서 무려 9언더파를 친 가르시아를 꺾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러나 매클로이가 1번홀부터 2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가르시아와 차이를 한 타로 줄인 뒤 3번홀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매클로이가 3번홀 버디를 잡는 사이 가르시아가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가 뒤바뀐 것. 이어 매클로이는 5번홀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앞서나갔다.

승부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매클로이가 8번홀 보기로 격차가 다시 1타로 줄었고 가르시아가 9번홀 보기로 만회하며 전반 9개홀을 동타로 마쳤다.

매클로이가 승기를 잡은 것은 11번홀이었다. 매클로이가 다시 버디를 잡으면서 리드를 잡았고 1타 차이는 14번홀까지 유지됐다. 급기야 가르시아가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타로 벌어졌고 이 차이는 마지막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3라운드까지 공동 36위로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진 타이거 우즈(39·미국)는 2번홀 벙커샷을 하던 중 허리에 통증을 느껴 기권, 매클로이의 차세대 골프 황제 등극과 대조됐다.

또 재미동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는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23위에 올랐고 유일한 한국 국적 선수인 노승열(23)은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 버디 4개로 2오버파 72타를 치며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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