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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인생' 송혜교 강동원, 4년 만에 부부로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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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인생' 송혜교 강동원, 4년 만에 부부로 재회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8.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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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영화배우 송혜교(32)와 강동원(33)이 4년 만에 부부로 만났다.

지난 2010년 가까운 미래 부산을 배경으로 사랑을 사고파는 산업화 시대에서 치명적 사랑에 빠져드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옴니버스 영화 '러브 포 세일'에서 보라와 제이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에서 열여섯 살 아들 아름이를 둔 부부로 재회했다.

송혜교는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엄마 캐릭터를 잘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미라의 나이와 내가 비슷하다. 캐릭터 자체가 밝고 명랑하고 철이 덜 든 느낌이 난다. 연기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애란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 어린 나이에 자식을 낳은 부모, 열일곱 살을 앞두고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는 아들의 이야기다. 선천성 조로증 소년과 자신들보다 빨리 늙어가는 아들을 지켜보는 젊은 부부의 사연을 그린다. 송혜교는 17세에 엄마가 됐지만, 당찬 성격으로 아들을 보살피며 살아가는 미라를 연기한다.

송혜교는 "떠나보낼 날짜가 정해진 아이를 돌보는 젊은 부부를 연기하면서 기존의 절절한 모성애 연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하지 않았다. 아이를 대하면서 친구처럼 연기하려고 했다. 매일 아름이를 만나 촬영하다 보니 저절로 친구의 감정이 생겼다"고 밝혔다.

강동원과는 4년 전에 만나 지금까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러브 포 세일' 이후로는 사적으로 만나 강동원의 연기 열정을 잘 몰랐는데 이번 영화를 하면서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정말 꼼꼼하고 조언도 많이 해준다. 사적으로 만날 때보다 일로 만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칭찬했다.

2011년 '오늘' 이후 오랜만에 국내 영화계에 복귀한 송혜교는 "이제야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작품에 대한 욕심도 더 생겼다. 20대 때 작품을 더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움도 있다. 30대부터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은 작품이나 일 생각을 많이 하면서 지낸다"고 밝혔다.

'군도'의 아름다운 악당 조윤에 이어 열 여섯 아들을 둔 '어린 아빠' 대수 역을 맡은 강동원은 "처음 해보는 역할이었지만 큰 부담을 갖고 시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막상 연기를 해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수는 실제 내 성격과 많이 닮아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이제까지 연기했던 역할 중 실제 내 성격과 가장 많이 닮았다. 하지만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아이를 둔 서른셋의 젊은 아빠이다 보니 그의 부성애를 표현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렵게 느꼈던 부분을 감독님께서 항상 좋게 끌어내주셨다. 그래서 정말 즐겁게 작업했다"며 이재용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강동원은 이 영화를 촬영하며 가족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자신의 10대, 20대 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9월3일 개봉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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