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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밀려난 부산, 명가재건 키워드는 '파도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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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밀려난 부산, 명가재건 키워드는 '파도축구'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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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보다 탄탄한 수비진…날카로운 공격진 앞세워 상대팀 몰아칠 것"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부산의 올 시즌 축구 스타일은 파도축구입니다."

최영준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탄탄한 수비와 파괴력있는 공격진을 앞세운 '파도축구'를 들고 나왔다. 항도(港都) 부산의 특성을 본따 파도축구로 재미있는 축구와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약속했다.

최영준 부산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 시즌 스타일은 파도축구다. 잔잔한 파도 같다가도 공격할 때는 몰아치는 축구를 하겠다"며 "지난해보다 수비가 탄탄해졌고 공격진도 날카롭다"고 돌풍을 예고했다.

부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을 울산 현대로 임대 보냈지만 고경민과 최승인 등을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고경민은 지난 시즌 FC 안양에서 16골을 넣은 골잡이고 최승인 역시 지난해 강원FC에서 11골을 넣었다. 여기에 경남FC에서 9골을 넣었던 밀로스 스토야노비치까지 데려왔다. 세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소속팀 최다득점 선수여서 경쟁팀의 전력까지 약화시키는 이중 효과까지 봤다.

▲ [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최영준 부산 감독이 22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골키퍼 자리에도 변화가 있었다. 부산의 뒷문을 9년 간 지킨 이범영이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떠났다.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 골키퍼 이창근이 건재하고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구상민을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영입했다.

선수단의 대대적인 변화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최영준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맞는 어린 선수들은 그대로 남겨뒀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선수 보강에 만족한다. 공격진의 고경민, 스토야노비치, 김현성, 홍동현 등 모든 선수가 득점이 가능하다. 컨디션 여부에 따라 선발을 결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11위를 차지해 K리그 챌린지였던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홈과 원정 모두 패하며 강등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챌린지에서는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최영준 감독은 "승격 후보가 되면서 공공의 적이 됐다. 경기력으로 그럴 만한 평가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선수들이 1강으로 견제받는 경험이 없는데 적응해야 한다. 상대팀을 향한 존중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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