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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김동욱 외곽포, 오리온 14년만의 우승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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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김동욱 외곽포, 오리온 14년만의 우승 1승 남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25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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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3개 포함 16득점 맹활약…오리온, KCC 94-85로 꺾고 3승 1패

[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동욱이 공수에서 맹활약한 고양 오리온이 전주 KCC를 잡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오리온은 25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질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홈경기에서 김동욱(16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과 조 잭슨(22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KCC를 94-86으로 꺾었다.

1차전을 지고도 2차전부터 3연승을 챙긴 오리온은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 1패로 앞서나가며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오리온이 챔피언에 오를 경우 2001~2002 시즌 이후 무려 14년만이다. 또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3차전까지 2승 1패로 앞섰던 팀이 4차전까지 이겼을 경우 모두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에 오리온의 챔피언 등극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 고양 오리온 김동욱이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15~201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김동욱의 활약이 눈부셨다. KCC 에이스 안드레 에밋을 수비하기 위해 기용된 김동욱은 2, 3차전에서 좋았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터뜨린 잭슨도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잭슨은 경기 승패를 가른 4쿼터에서 11점을 몰아치며 오리온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초반은 KCC가 좋았다. 경기 시작 이후 전태풍(11득점, 6어시스트)이 혼자서 7점을 쏟아부으며 오리온과 맞섰다. 하지만 오리온도 허일영(4득점)과 김동욱의 3점슛을 앞세워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1쿼터까지는 오리온이 23-22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에서도 김동욱은 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전반까지 44-41 리드를 잡는데 앞장섰다. 김동욱은 1, 2쿼터 전반에만 8득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3쿼터 들어 KCC 신명호(14득점, 3점슛 4개, 4어시스트)에게 3점슛 3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잭슨과 애런 헤인즈(18득점, 6리바운드)가 9득점씩 넣어주고 김동욱이 3점슛을 하나 더한데 힘입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승패는 4쿼터에서 가려지게 됐다.

승부는 결국 4쿼터 막판에 갈렸다. 경기 경기 종료 1분 54초를 남기고 잭슨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83-81을 만들었다. 이어 문태종(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파울을 유도하며 하승진(9득점, 9리바운드)을 5파울로 퇴장시켰다. 하승진을 퇴장시킨 문태종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85-81로 달아나는데 앞장섰다.

또 오리온은 최진수(9득점, 3점슛 2개)까지 왼쪽 외곽에서 3점슛을 폭발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 최진수는 경기 종료 직전 덩크슛까지 성공시켜 승리를 자축했다.

KCC는 마지막까지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전태풍에 이어 하승진까지 5파울로 퇴장당하면서 더이상 따라갈 힘을 잃었다. KCC는 오는 27일 전주 5차전에서 반격의 발판을 놓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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