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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김보경 '부활', 새 시즌 첫 한달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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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김보경 '부활', 새 시즌 첫 한달이 중요하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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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EPL 팀 이적 위해 시즌 초반 중요…김보경도 팀내 주전 확보 시급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이청용(26·볼턴)과 김보경(25·카디프)이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 오는 9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잉글랜드 리그 챔피언십(2부)의 2014~2015 시즌 개막과 함께 이청용과 김보경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특히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이 아닌 챔피언십에서 리그를 시작하는 이청용과 김보경은 이번 시즌을 통해 부활의 나래를 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볼턴에서 지난 다섯 시즌 동안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던 이청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이적설에 휩싸였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포지션을 변경, 멀티플레이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이청용은 팀과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달로 끝나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에서 뛰길 원했다.

그러나 그를 원하는 팀들은 많지 않다. 2011~2012 시즌 정강이 골절로 1년을 통째로 쉰 이청용은 EPL에서 보여줬던 예전의 역동적인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45경기에서 3골, 6도움에 그쳤다.

한때 첼시, 리버풀과 같은 빅클럽들의 관심도 사라졌다. 설상가상으로 브라질 월드컵에서 드러난 부진은 많은 팀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볼턴 지역 언론인 더 볼턴 뉴스도 지난달 30일 “이청용의 월드컵 부진으로 그를 이적시키고 싶었던 볼턴의 여름 이적시장의 계획이 틀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김보경이 뛰고 있는 카디프시티와 노리치시티 등 챔피언십에 있는 팀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긴 하지만 이청용이 원하는 EPL 팀에서는 입질이 없다. 헐시티, 스토크시티 등 EPL 중위권 또는 중하위권 팀에서도 이청용에 대한 제의가 없다.

이 때문에 이청용에게 개막 후 한 달이 매우 중요하다. 2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번 시즌이 사실상 EPL로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리그 초반에 얼마나 예전의 활약을 되찾느냐에 이적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김보경은 소속팀인 카디프 시티에서 확고하게 자신의 자리를 잡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 시즌 중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내 입지가 좁아진 김보경은 월드컵에서도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에게 왼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를 내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카디프시티에서 28경기에 출전해 1골만 기록했고 월드컵에서는 교체로 2경기에 나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부진이 월드컵까지 이어지면서 영국 언론들의 비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허핑턴 포스트 영국판은 지난 6일 김보경에 대해서 “그가 기량 향상을 원한다면 벤치에 앉는 것도 행운”이라고 비판했다.

메트로도 카디프시티의 베스트 11을 예상한 기사에서 김보경의 이름을 제외했다. 메트로는 “카디프시티에는 너무나도 많은 미드필더와 공격수가 있다”며 “빨리 그들을 처리해야 한다”고 김보경을 비롯한 지난 시즌 부진했던 선수들을 꼬집었다.

김보경은 지난 2일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후반에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며 우려를 낳았다. 솔샤르 감독은 “김보경의 부상은 경미했고 시즌 개막까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같은 포지션에서 지난 시즌 경쟁했던 조던 머치(23)가 승격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또 2년 전 챔피언십에서는 꾸준한 활약으로 소속팀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개막전 상대인 블랙번도 잉글랜드 데뷔골을 넣은 기분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 때 맹활약을 펼쳐준다면 상승 분위기를 탈 수 있다.

김보경이 뛰고 있는 카디프시티는 9일 오전 4시45분에 블랙번의 이우드파크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이청용의 볼턴은 10일 오후 11시에 왓포드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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