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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태양의 후예' 김지원, '냉미녀'와 '사랑꾼' 이율배반적 돌직구 "응원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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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태양의 후예' 김지원, '냉미녀'와 '사랑꾼' 이율배반적 돌직구 "응원하지 말입니다"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4.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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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냉미녀’는 차가워 보이는 얼굴을 가진 미녀를 뜻하고, ‘사랑꾼’은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직진’하는 사람을 뜻한다. ‘냉미녀’와 ‘사랑꾼’이라는 신조어가 함께 사용되기에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태양의 후예’에서 윤명주 중위를 연기중인 김지원은 ‘냉미녀’ 외모로 남성 시청자들은 물론 여성 시청자들까지 사로잡고, 서대영(진구 분)을 향한 망설임 없는 ‘직진’으로 ‘사랑꾼‘ 면모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고 있는 김지원은 과거 한 탄산음료 CF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김은숙 작가의 전작 SBS ‘상속자들’에서 유라헬로 분하며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김지원은 과거 유라헬로 분했을 때와 현재 윤명주로 분했을 때 모두 차가운 외모에 뜨거운 사랑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김지원은 KBS '태양의 후예'의 윤명주 중위를 통해 보통은 상반된 이미지처럼 여겨지는 '냉미녀'와 '사랑꾼'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사진= KBS '태양의 후예' 방송 화면 캡처]

김지원의 캐릭터 윤명주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사랑’에 있어 망설임이 없다는 게 가장 크다. 그동안 많은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들은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며 사랑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김지원의 윤명주는 당당하면서도 사랑을 ‘쟁취’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김지원이 연기했던 ‘상속자들’ 속 유라헬은 자신을 돌아봐 주지 않는 약혼자 김탄(이민호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차은상(박신혜 분)을 곤경에 빠지게 하는 등 악녀를 연기했다. 모든 드라마에 등장하는 클리셰적 요소였던 이 캐릭터는 사랑을 위해 당당했지만 결국 ‘약자’일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태양의 후예’에서 김지원이 연기하는 윤명주는 서대영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일반적인 여성 캐릭터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는 사랑 앞에서 ‘약자’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극중 김지원은 사랑하는 서대영 상사를 위해 조금 더 능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 KBS '태양의 후예' [사진= KBS '태양의 후예' 방송 화면 캡처]

김지원은 아버지 윤중장(강신일 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르크 지역 파병을 지원하고, 자신을 밀어내는 서대영에게 상처 받으면서도 끝까지 ‘직진’한다. 물론, 이런 능동적이고 당당한 모습은 드라마 속 김지원이 파병 군의관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당당한 군인이라도 자신을 끝까지 밀어내려는 ‘사랑’ 앞에 작아지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보기 위해 위험 지역에 파병 지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상처 받아도 물러서지 않는 ‘사랑꾼 윤명주’ 김지원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이며 서대영을 향한 마음을 표현할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2회 방송 끝자락에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김지원이 진구와 다시 한 번 ‘이별’을 겪게 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지원이 다시 한 번 상처 받은 마음을 이겨내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진구에게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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