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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애리조나 데뷔전은 '악몽' 그 자체, 1410일만에 7실점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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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애리조나 데뷔전은 '악몽' 그 자체, 1410일만에 7실점 경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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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전 4이닝 7실점 부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2381억의 사나이’ 잭 그레인키(33)가 개막전에서 몸값에 걸맞은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무려 1410일 만에 7실점 경기를 했다.

그레인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7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LA 다저스를 떠나 애리조나와 6년 총액 2억650만 달러(2381억 원)에 계약을 맺은 그레인키는 새 팀에서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으나 난조를 보였다.

그레인키는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이던 2012년 5월 27일 애리조나를 상대로 2⅓이닝 10피안타 3볼넷으로 7실점 한 후 무려 3년 10개월여(1410일) 만에 첫 7실점 경기를 했다. 4이닝 이하 경기도 다저스 시절인 2014년 5월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3이닝 5피안타 2실점한 이후 1년 11개월(701일) 만이다.

1, 2회는 단 7타자만 상대하며 깔끔히 막았다. 투구수도 2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3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연속 3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고 1실점한 그레인키는 트레버 스토리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고 다음 타자 카를로스 곤살레스에 백투백 홈런까지 맞았다. 추가 1실점을 한 후에야 이닝을 마쳤다. 4회 곤살레스에게 또 다시 좌월 아치를 허용한 그레인키는 결국 4회를 마친 뒤 제이크 바렛에게 공을 넘겼다.

지난해 222⅔이닝 동안 19승 3패 200탈삼진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한 그레인키의 임팩트는 온 데 간 데 없었다. 82구를 던지며 55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지만 구위가 아직 정상적이지 않은 듯했다.

MLB 투수들 중 뛰어난 타격으로도 유명한 그레인키는 타석에서는 제 몫을 해냈다. 2회말 2사 2, 3루에 타석에 들어선 뒤 내야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바로 다음 이닝에서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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