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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트로트의 연인' 종영...'소재는 신선, 전개는 진부'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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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트로트의 연인' 종영...'소재는 신선, 전개는 진부' 절반의 성공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8.13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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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 행복한 결말로 종영했다.

12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는 연인이 된 장준현(지현우)과 최춘희(정은지)가 부모 세대의 악연을 이유로 헤어졌다가 결국 맺어지는 내용이 다뤄졌다.

16부작으로 방송된 ‘트로트의 연인’은 장준현과 최춘희의 로맨스와 가요계에서의 성공을 중심 소재로 다뤘다.

안하무인 톱스타였던 준현은 어려움을 겪으며 춘희를 가수로 키워내는 과정에서 스스로 진정한 가수로 다시 태어났고, 자신의 꿈을 가져본 적 없었던 춘희는 트로트의 여왕으로 성장했다. 춘희를 해코지하려고 시도해 수감됐던 박수인(이세영)은 춘희의 선처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 12일 종영했다. [사진=KBS제공]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란 소재를 브라운관에서 본격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방송 시작부터 관심을 모았다. 중년 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트로트를 주인공 최춘희를 통해 젊은 세대와 연결한 것은 신선한 시도였다. 춘희의 노래들은 시청자들에게 드라마의 볼거리뿐 아닌 들을 거리 또한 선사했다.

그동안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음악과 드라마가 결합한 뮤직드라마들은 있었지만 트로트를 소재로 삼아 본격적으로 제작된 드라마는 '트로트의 연인'이 처음이었다.

▲ '트로트의 연인' 마지막회에 담긴 장준현(지현우)과 최춘희(정은지)의 데이트 장면. [사진=제이에스픽쳐스 제공]

그러나 소재 외에는 기존 드라마들의 뻔한 사건 전개 방식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춘희와 준현의 로맨스, 춘희를 질투하는 수인 모녀 외엔 신선하다고 평가할 만한 설정이 별로 없었다.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기억상실, 부모 세대의 악연 때문에 빚어지는 이별 등 뻔하고도 개연성 없는 소재가 잇따라 등장했다. 마지막회에서 그동안 악행을 일삼았던 수인이 급작스럽게 선한 인물로 변하는 장면 또한 드라마적 완성도를 높여주지 못했다.

소재는 신선했으나 이야기 연결 구조와 사건들이 뒷받침해 주지 못했단 얘기다.

이날 ‘트로트의 연인’은 시청률 8.9%(닐슨코리아·전국기준)로 동시간대 2위로 종영했다. 후속으로는 ‘연애의 발견’이 오는 18일부터 방송된다. 정유미‧에릭 주연으로 과거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 여자에게 옛 남자친구가 돌아오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낸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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