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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환호 속 등판한 삼성라이온즈 안지만,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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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환호 속 등판한 삼성라이온즈 안지만,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세이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4.07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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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t에 1패 후 2연승…위닝시리즈

[수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지만이 지옥과 천당을 오간 끝에 시즌 마수걸이 세이브를 따냈다.

안지만은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팀이 3-1로 앞선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지만이 정규시즌에서 세이브를 올린 건 2014년 4월 1일 한화전 이후 2년여 만이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안지만은 전날 시즌 첫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이날은 다소 불안했다.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서 한때 동점 주자까지 내보낼 뻔했다.

▲ 6일 kt와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구원 등판, 역투하고 있는 안지만. [사진=스포츠Q DB]

삼성이 3-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야유와 환호 속에 공을 던졌다. 안지만이 공을 잡자 1루측 kt 팬들이 야유를 보냈고 3루측 삼성 팬들은 환호했다. 그는 전날과 같이 모자를 반듯하게 쓰고 나왔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상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말았다. kt는 대주자 심우준을 투입했다. 다음 타자 박경수에게 볼카운트 3-0까지 몰려 더 큰 위기에 처한 안지만은 3볼 2스트라이크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그런데 여기서 심우준이 스타트를 일찍 끊었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일 줄 알고 2루까지 내달린 것. 결국 심우준이 아웃되면서 kt의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안지만은 좌익수 이영욱을 향해 고맙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다음 타자 김종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안지만은 천신만고 끝에 세이브를 따냈다.

경기 후 안지만은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오랜만에 실전 등판해 경기 감각이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마운드가 낯설지 않다. 야구장에서 계속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안지만(오른쪽)이 7일 kt와 경기에서 팀의 3-1 승리를 지켜낸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포문을 열었다. 4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중간 2루타를 때린 뒤 다음 타자 이승엽이 우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제대로 노려 쳤다.

그러자 kt도 반격에 나섰다. 5회말 1사 후 박경수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고 차우찬의 폭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연훈이 해결사로 나섰다. 차우찬의 초구를 노려 쳐 1타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한 점을 내준 삼성은 곧바로 반격했다. 6회 선두타자 박한이가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계속된 1사 3루에서 배영섭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에는 득점이 없었다. 양 팀 불펜진은 숱한 위기에 몰린 가운데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마쳤다. kt의 마지막 반격을 막아낸 삼성이 웃을 수 있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이승엽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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