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두산 내야수 환상 호흡, 넥센 찬물 끼얹은 더블플레이
상태바
두산 내야수 환상 호흡, 넥센 찬물 끼얹은 더블플레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08 2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넥센전 7회초 1사 2루서 박동원 1루 땅볼 때 주자-타자 모두 잡아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이 왜 강한지를 보여줬다. 투타 뿐 아니라 수비도 '메이저리그급'이었다. 두산이 수비 하나로 넥센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7회초 내야수 4명의 환상 호흡으로 2루 주자는 물론 타자 주자까지 모두 잡아내며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은 7회초 1루 주자 채태인이 포수 양의지가 공을 떨어뜨리는 사이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타자 박동원의 빠른 타구가 1루수 오재일에게 흘러갔다. 타자를 아웃시킬 것으로 보였던 오재일은 갑자기 몸을 돌려 3루수에게 공을 던졌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3루 송구에 2루 주자 채태인은 협살에 걸렸다. 3루수 허경민과 2루수 오재원이 공을 주고받으면서 채태인을 아웃시키려는 시도는 일반적인 협살 상황이었다.

이때 반전이 일어났다. 채태인이 2루와 3루 사이를 오가며 박동원의 2루 진루를 도왔지만 두산 수비는 이를 간파했다. 두산 내야진은 채태인 협살을 하면서도 박동원의 주루를 살피면서 결국 아웃을 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어 채태인까지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더스틴 니퍼트가 홈런을 허용, 4-2로 쫓긴 상황에서 채태인까지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흐름이 넥센으로 흐를 수도 있었기 때문에 더블플레이는 값진 수비였다.

이외에도 두산은 5회초 2사에서 임병욱의 잘 맞은 외야 타구를 좌익수 정진호가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는가 하면 8회초에는 포수 양의지가 넥센의 3루 도루를 저지시키며 동점 허용을 막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