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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로빈 윌리엄스 딸 악플에 SNS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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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로빈 윌리엄스 딸 악플에 SNS중단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8.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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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딸인 젤다가 악성 댓글 때문에 트위터를 중단했다.

13일(현지시간) 젤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용자 아이디)와 (이용자 아이디)를 신고해 달라. 나는 떨려서 할 수 없다"란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지금은 이후에 남긴 “미안하다. 앞으로 이것(트위터)을 내 기기에서 지우려 한다. 어쩌면 영원히. 안녕히”란 글이 가장 최근 메시지로 남겨져 있다.

젤다의 트위터 계정은 아직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젤다는 또다른 자신의 SNS인 인스타그램에도 자신의 사생활이 네티즌들에게 공개되고 있다며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SNS를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로빈 윌리엄스는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알려졌다. 12일 기자회견에서 담당 검시관은 “윌리엄스가 허리띠로 목을 매 사망했다”고 밝혔다.

‘타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젤다가 SNS를 중단한 이유는 언급된 트위터 유저들이 로빈 윌리엄스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글과 합성 이미지를 보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윌리엄스의 사인과 사망 당시의 정황 등을 상세히 발표한 현지 경찰과 언론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윌리엄스의 아내인 수전 슈나이더는 남편 사망 직후 유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으나 경찰 등 당국은 기자회견을 여는 등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수많은 언론사들이 경찰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했다. 특히 기자회견장에서 큰 소리로 상세하게 사인을 발표한 키스 보이드 경위가 비판받고 있다. 그는 "시신이 바닥에 닿지 않고 살짝 떠 있었다", "시신 근처에 흉기가 있었다" 등을 언급했고 사망 당일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발표했다.

윌리엄스의 사인을 특종거리처럼 대대적으로 보도한 언론에도 기본적인 보도 윤리조차 저버렸다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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