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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러플 보기에 무너진 스피스, 윌렛 '마스터스 그린재킷' 새 주인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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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러플 보기에 무너진 스피스, 윌렛 '마스터스 그린재킷' 새 주인 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1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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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선두였던 스피스에 3타차 역전 우승…스피스는 후반에 무너져 2연패 실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오거스타 승리 여신은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마스터스 2연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여신이 선택한 선수는 대니 윌렛(잉글랜드)이었다. 유러피언 투어에서 활동하는 윌렛은 두번째 마스터스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윌렛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 골프 클럽(파72, 7435야드)에서 열린 2016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000만 달러, 우승상금 18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스피스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3타차로 제치고 그린재킷을 입었다.

윌렛은 유러피언 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는 선수로 마스터스에는 지난해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출전했다. 지난해 공동 38위에 그쳤던 윌렛은 3라운드를 공동 5위에서 시작해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오거스타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유러피언 투어에서 활약하는 윌렛이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마스터스가 PGA 투어뿐 아니라 유러피언 투어의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부터 7라운드 연속 선두를 차지했던 스피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4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4라운드 연속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노렸던 스피스는 6번홀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7언더파까지 기록, 우승에 가깝게 다가섰지만 마지막 후반 9개홀 고비를 넘지 못했다.

10번홀을 보기로 시작하면서 심상치 않은 후반 출발을 보인 스피스는 결정적으로 '아멘 코너'로 불리는 11번부터 13번홀을 제대로 넘지 못했다. 11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후반에서만 2타를 잃은 스피스는 파3의 12번홀을 7타로 끝내면서 쿼드러플 보기(파보다 4타 이상을 친 것)를 기록하고 말았다.

13번과 15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해봤지만 17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스피스의 12번홀 쿼드러플 보기는 결정적으로 윌렛의 우승으로 이어졌다.

공동 8위로 시작한 웨스트우드는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역시 윌렛에 3타 뒤져 스피스와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은 1타를 줄여 4오버파 292타로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미국교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는 이븐파를 기록, 15오버파 303타로 공동 55위로 마스터스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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