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계투 전력이 아직 올라오지 않아 걱정"
[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7-0에서 9-9가 될 것을 누가 예상 했겠나.”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허탈한 표정으로 웃었다. 지난 주말 3연전 첫 경기였던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놓친 게 못내 아쉬웠는지 취재진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정말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중간계투가 뛰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종 선발진이 강해지고 있지만 염 감독은 초반 돌풍에도 불구하고 한시도 안심할 수 없다.
염경엽 감독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지난 9일 두산전을 언급했다. 당시 넥센은 초반 7-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9 무승부를 거뒀다.
“9-9가 되는 순간, 뒤집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연 염 감독은 “역전 당했다면 우리가 이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나마 김상수가 잘 막아줘서 비길 수 있었다”고 김상수의 호투에 위안을 삼았다.
“중간계투의 전력이 아직 올라오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말한 염 감독은 “계투진이 약하면 상대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인다. 그러면 우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무겁게 말했다.
이어 “계투진이 잘 갖춰져 있으면 승리하기 쉽다. 중간계투가 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앞으로 경기하면서 상대팀에 그런 이미지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대가 느끼기에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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