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전 4⅓이닝 2실점…같은 이닝 던진 삼성전보다 투구수 줄여
[고척=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kt 선발 투수 엄상백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지난 경기에 비해 한층 발전된 투구로 희망을 안겼다.
엄상백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공 2개 등 사사구 3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엄상백은 지난 7일 삼성과 경기에서 4⅓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93구를 던졌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몸에 맞는 볼 2개를 허용했지만 볼넷을 하나만 내주며 투구수를 최소화했다. 같은 이닝을 던졌던 삼성전보다 20개 가까이 줄어들며 투구수가 75개에 그쳤다. 적극적이고 빠른 승부를 했던 영향이다.
엄상백은 3회말 선두 타자 김하성에 솔로 홈런을 내주기 전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을 정도로 '언터처블'이었다. 하지만 4회말 1사 3루에서 임병욱에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kt 타선은 3회초 이진영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줬지만 조범현 감독은 4-2로 앞선 5회말 승부처에서 엄상백을 내리는 선택을 했다. 점수가 앞섰기 때문에 엄상백은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시즌 첫 승리의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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