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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달인' 두산 유희관, 사자 타선 잠재운 맞춰잡는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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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달인' 두산 유희관, 사자 타선 잠재운 맞춰잡는 투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15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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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⅔이닝 4탈삼진 1실점 무자책, 앞선 2경기 부진 씻어낸 호투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30)이 시즌 3번째 등판 만에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맞춰잡는 피칭으로 부진에 대한 우려를 거둬들였다.

유희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무자책) 호투를 펼쳤다. 팀이 6-1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유희관은 지난 2경기 선발 등판에서 8⅔이닝 19피안타 12실점하고 평균자책점 12.46을 기록,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초반부터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수 100개로 7회 2사까지 책임지며 모처럼 선발로서 역할을 다했다.

1회초부터 정확한 제구를 바탕으로 맞춰 잡는 투구를 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속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6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에 몰리지 않은 유희관이다.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었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들락날락하는 투구로 상대 타선의 방망이를 유혹했다. 삼성 타자들은 방망이를 힘껏 휘둘렀지만 좀처럼 안타로 만들진 못했다.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며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오재일이 구자욱의 타구를 놓치는 바람에 이날 처음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2사를 만들었지만 대타로 나선 조동찬과 김재현에게 볼넷, 안타를 내주고 1실점 했다.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였기 때문에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이어 이지영에게도 볼넷을 내준 유희관은 2사 만루에서 두 번째 투수 정재훈에게 공을 넘겼다. 정재훈이 삼구삼진으로 이닝을 마쳐 유희관의 자책점이 발생하진 않았다.

지난해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던 유희관은 지난해 말부터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5번째 등판 만에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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