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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위 양건 일냈다' US아마골프 정복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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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위 양건 일냈다' US아마골프 정복 쾌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18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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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위 코너스에 1홀 남기고 2홀차 우승…2009년 안병훈 이어 한국인 두번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양건(21)이 대이변을 연출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776위에 불과한 양건이 US 아마추어골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양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릭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 하이랜드 코스(7208야드, 파71)에서 열린 US 아마추어골프선수권 결승전에서 1홀을 남기고 2홀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양건은 1번홀을 파로 막고 2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각각 보기와 파를 기록한 코너스에 2홀 차이로 앞섰다.

18개홀을 돌면서 줄곧 1~2홀 리드를 잡은 양건은 19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코너스와 동률이 됐다. 코너스와 팽팽한 접전은 23번홀까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2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1홀 리드를 잡은 양건은 32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2홀 차이로 앞서나갔다. 이후 양건은 33번홀부터 35번홀까지 모두 코너스와 비기면서 36번홀 하나를 남겨놓고 2홀 차이 승리를 따냈다.

양건은 이날 승리로 2009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23) 이후 5년만에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 내년 꿈의 무대인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었다.

특히 양건은 세계 아마추어 랭킹 776위로 역대 대회에서 가장 낮은 순위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양건은 세계 44위의 코너스를 포함해 100위권 안에 든 5명의 선수를 모두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경기가 끝난 뒤 양건은 "그저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려고 했다"며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당장 US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꿈이 이뤄졌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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