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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초반부터 불어닥친 부상주의보, '플랜B' 확보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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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초반부터 불어닥친 부상주의보, '플랜B' 확보가 답이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4.19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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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전력에 신음하는 KBO리그,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 발휘할 팀은?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KIA 타이거즈는 최근 3~4년 동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전들의 부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계산되지 않은 변수이기에 감독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보통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가용 전력을 계산하기 마련인데, 부상자들이 대거 발생하는 건 이를 벗어나는 것과 같다.

2016시즌 KBO리그가 막을 올린 지 채 20일이 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부상 선수들이 신음하고 있다. 대부분 주축 자원들이기에 뼈아프다. 이는 향후 전개될 순위 싸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체 자원을 얼마나 준비시켜놓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구단의 ‘플랜 B’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 박한이의 왼 무릎 연골 수술로 삼성 외야에 구멍이 생겼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주축 자원들의 부상 이탈, '버텨야 산다'

다수의 부상자 발생으로 가장 골치가 아픈 팀은 삼성 라이온즈다. 선발과 불펜, 베테랑 타자들이 연이어 부상을 입었다.

마운드에서는 허리 통증으로 첫 등판을 걸렀던 장원삼이 돌아오자 1선발이었던 차우찬이 가래톳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졌다. 여기에 18일에는 불펜 필승조인 심창민이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야수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다. 이승엽과 아롬 발디리스가 각각 옆구리 통증,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타선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주장 박한이는 왼 무릎 연골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막내 구단 kt 위즈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시즌 7승 7패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선발진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자칫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

지난 15일에는 외국인 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이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17일엔 요한 피노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마리몬은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노는 왼쪽 햄스트링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최대 6주가 소요될 전망. 선발 한자리에 구멍이 난 kt다.

이 밖에 롯데 자이언츠는 자신의 타구에 맞은 내야수 오승택이 왼 정강이 분쇄골절로 전반기 출장이 불투명하고 송승준도 15일 마산 NC전에서 왼 허벅지 통증으로 2주가량 자리를 비우게 됐다. 안영명과 에스밀 로저스, 배영수 등 선발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한화는 2013시즌 못지않은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 배영수 등 선발진이 대거 이탈한 한화는 초반 레이스에서 많이 뒤쳐져 있다. [사진=스포츠Q DB]

◆ 예상치 못한 상황, 준비된 팀만이 이길 수 있다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기에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기는 어렵겠지만 코칭스태프가 어떤 대체자원을 준비했느냐에 따라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시즌 전 코칭스태프는 선수들 개개인의 몸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하고 그에 따른 부상 발생 가능성을 계산한다. 박한이와 피노, 송승준의 경우만 봐도 외부 충격에 의한 부상이 아닌 선수 스스로 입은 부상이었다. 그만큼 감독이 계산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는 것.

부상 공백을 확실하게 메울 수 있는 대체자원을 확보한 팀일수록 주전 이탈로 인한 후유증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차우찬의 공백을 최충연, 이케빈 등 임시 선발진으로 메울 가능성이 높다. 겨우내 선발 수업을 체계적으로 받으며 선발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 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오면서 10개 구단의 위기관리 능력을 비교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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