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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운 한화이글스, 6연패에서 발견한 '희망 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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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운 한화이글스, 6연패에서 발견한 '희망 요소'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4.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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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승부 끝에 롯데에 3-4 역전패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잘 싸웠다. 하지만 마지막 1% 힘이 모자랐다. 한화 이글스가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지만 한화는 여러 가지 희망적인 요소를 찾았다.

한화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6연패 늪에 빠진 최하위 한화는 시즌 2승 12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7패)째를 수확했다.

비록 패했지만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던 이전과는 달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결의를 다지는 의미로 머리를 짧게 깎은 한화 선수들은 끝까지 롯데를 물고 늘어지며 승리를 쟁취하려 애썼다. 마지막 집중력이 모자랐지만 1승만큼 귀중한 것을 얻고 가는 한 판이었다.

▲ 강민호(오른쪽)가 19일 사직 한화전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타점을 기록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먼저 선발 심수창이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노히터를 기록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인 심수창은 5⅓이닝 2피안타 6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2군에서 콜업되자마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은 자신의 직전 소속팀 롯데 타자들을 꽁꽁 틀어막으며 제 몫 이상을 해줬다.

다음으로 야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중견수 이용규는 6회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의 잘 맞은 타구와 7회 1사 1, 2루에서 손용석의 뜬공 타구를 모두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놓쳤다면 무조건 역전을 당하는 상황에서 연거푸 호수비를 펼쳤다.

9회에도 우익수 장민석의 좋은 수비가 돋보였다. 1사 3루에서 정훈의 뜬공을 슬라이딩하며 건져 올렸다. 홈으로 들어오던 강민호까지 잡진 못했지만 한화 팬들의 박수를 받을만한 호수비였다.

야수들의 빼어난 집중력이 돋보였지만 3-1로 앞선 8회 추격당하는 점수를 내주는 과정에선 유격수 강경학의 실책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2사 2루에서 최준석의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고 만 것. 이 수비만 아니었으면 경기가 연장까지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한화는 연장 10회말 투수 박정진이 선두 손아섭에게 3루타를 맞자 김문호, 짐 아두치를 잇따라 고의 4구로 거르며 만루 작전에 돌입했다.

여기서 5일 전 ‘혹사 논란’에 시달렸던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린 한화는 김주현, 황재균을 얕은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강민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4시간이 넘는 승부를 펼친 끝에 패하고 말았다.

5연패 탈출을 눈앞에 두고도 패했기에 아쉬움이 크지만 내용 면에서 이전과 다르기 때문에 희망을 찾을 수 있는 한화다. 다음 경기에서는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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