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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송혜교 '태양의 후예' 종영 인터뷰, 송중기 살아 돌아온 결말에 "환상으로 이뤄진 드라마기에 만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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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송혜교 '태양의 후예' 종영 인터뷰, 송중기 살아 돌아온 결말에 "환상으로 이뤄진 드라마기에 만족해"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4.22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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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100% 사전제작으로 ‘명품드라마’란 호평을 받고 잠시 주춤했던 한류 열풍도 다시 일으킨 ‘태양의 후예’가 지난 14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스페셜’과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에필로그’를 통해 시청자들과 ‘진짜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의 주역 송혜교가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배우 송혜교의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종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송혜교는 드라마 종영소감을 전하는 것으로 입을 뗐다. 송혜교는 “드라마가 너무 잘 끝나서 요즘에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배우들의 기사도 열심히 봤다. 우리 배우들 기사 다 좋게 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간담회에 모인 기자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했다.

▲ '태양의 후예' 종영 기자간담회에서의 송혜교 [사진 = 'UAA' 제공]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는 능력 있는 의사 강모연 역을 맡아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의 송중기와 러브라인을 이뤘다. 송중기와의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송혜교는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후배배우 송중기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송)중기가 인간적으로 워낙에 착하고 성실하고 예의 바르다. 매너 좋은 것도 많은 분들이 다 알고 계시더라. 보통 미니시리즈는 3개월이면 끝나는데 ‘태양의 후예’는 6개월 정도 촬영을 했다. 지진상황처럼 힘든 신들이 많았다. 사람이 힘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짜증도 나고 할 텐데 (송)중기는 처음 촬영 시작할 때랑 끝났을 때가 같은 사람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고, 요즘 보기 드문 배우 같단 생각을 했다.”

송혜교가 연기한 강모연은 병원 이사장 한석원(태인호 분)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거침없이 자기주장을 펼치고, 송중기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이른바 ‘신여성’이었다. 이에 대해 송혜교는 실제 자신의 성격과 강모연 캐릭터를 연관 지어 설명했다.

“김은숙 작가님과 미팅을 하기 전엔 강모연 캐릭터가 지금보단 입체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실제로 웃음이 많다. 작가님이 내 밝은 면을 많이 본 것 같다. 그 모습을 보시고 강모연이 돋보일 수 있는 신들도 만들어 주셨고, 대본 수정도 많이 하셨더라. 시청자들도 강모연의 ‘사이다’ 성격을 속 시원하고 좋게 봐 준 것 같다.”

▲ '태양의 후예' 종영 기자간담회에서의 송혜교 [사진 = 'UAA' 제공]

방송 초반부터 많은 화제를 몰고 온 ‘태양의 후예’는 회를 거듭하며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그러나 15회와 16회에서 그려진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 결말로 인해 시청자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혜교는 “사전제작이어서 일단 다 찍어놨기 때문에 촬영 당시엔 그런 걸 못 느꼈다. 방송이 된 후엔 마음에 들어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반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더라. 근데 난 드라마 결과가 마음에 든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닌 환상으로 이뤄진 드라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결과에 대해 난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얻게 된 소중한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언급했다. ‘송송커플’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구원커플’의 김지원과 진구는 물론, 해성병원 식구들인 송상현 역의 이승준과 하자애 역의 서정연, 그리고 이치훈 역의 온유 등 의료팀 멤버들을 잊지 않았다. 또한 최우근 역의 박훈, 공철호 역의 최웅 등 알파팀 멤버들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김기범 역의 김민석을 빼놓은 송혜교는 “(김)민석이도 꼭 써 달라. 내가 제일 예뻐하는 동생이다”라고 말하며 배려 깊은 모습을 보였다.

‘태양의 후예’에 대해 “나에게 또 다른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끔 좋은 기회를 작품이다”고 설명한 송혜교는 배우로서 갖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드라마나 영화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게 기준이 되기 전에 ‘송혜교가 이전 작품보다 연기가 나아졌네?’, ‘연기가 깊어졌네?’란 얘기를 들을 수 있으면 만족하는 것 같다. 전작보다 퇴보만 되지 않으면 되는 것 같다.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계속 발전한다면 언제가 좋은 일이 있겠다’란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

송혜교의 연기적 신념만큼이나 ‘태양의 후예’에서의 송혜교는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그 호평은 송혜교에게 새로운 기회들이 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퇴보하지 않는 배우, 송혜교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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