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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64구' 한화 7연패 탈출 일등공신, 누가 봐도 송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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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64구' 한화 7연패 탈출 일등공신, 누가 봐도 송창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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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김민우 난타, 1회말 무사서 마운드 올라 3이닝 무실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투혼의 64구’였다. 송창식이 무너졌던 독수리 마운드를 살렸다. 한화 이글스가 기나긴 7연패에서 벗어났다.

송창식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롯데 자이언츠전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을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한화의 9-5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자난 14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4⅓이닝 동안 12실점(10자책)하며 주변의 우려를 샀던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뿌려 만신창이가 된 팀 분위기를 깨웠다. 홀드는 권혁과 윤규진, 세이브는 정우람, 승리는 박정진에게 돌아갔지만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은 누가 봐도 송창식이었다.

선발 김민우는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4피안타 5실점했다. 안 그래도 과부하가 걸린 투수진,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또 송창식이었다. 1회말 무사에 마운드에 올랐기에 사실상 선발 등판이나 매한가지였다.

1회를 1-5로 뒤진 채 마친 한화는 송창식의 눈물겨운 피칭에 자극을 받은 듯 맹렬한 추격전을 전개했다. 2회초 1점을 시작으로 4회초 2점, 5회초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대타 이성열은 5회 우중간 2타점 안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마운드에서는 5명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4회부터 박정진이 1이닝, 윤규진이 2이닝, 권혁이 1⅓이닝, 정우람이 1⅔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연패를 끊고야 말겠다며 삭발까지 감행했던 한화 선수단은 27번째 아웃카운트가 나오자 비로소 옅은 미소를 띠었다.

타석에서는 차일목이 빛났다. 9회초 쐐기타 포함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날았다. 간판타자 김태균도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경언과 신성현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3안타 8사사구 9득점. 모처럼 타선이 터졌다.

시리즈 스윕을 노렸던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해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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