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5위)이 조국 스페인에서 역대 클레이코트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총 69회 우승 중 클레이코트에서만 49회 정상에 오르며 ‘클레이코트의 황제’라는 별명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나달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서 세계랭킹 6위 니시코리 게이(일본)를 세트스코어 2-0(6-4 7-5)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나달은 1970~1980년대에 활약했던 아르헨티나 전설 기예르모 빌라스(64)와 클레이코트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나달은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에 바르셀로나 오픈 타이틀을 되찾았다. 우승 상금 46만 유로(6억 원)를 얻은 나달은 바르셀로나 오픈 통산 9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통산 9회 우승은 나달만이 갖고 있는 기록이다. 그는 롤렉스 마스터스, 프랑스 오픈에서도 9차례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1세트 3-3에서 맞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0-40으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지만 연속 5회 포인트를 얻어 게임을 지켰다.
이어 2세트 5-5 상황에서 니시코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승기를 잡았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우승컵을 들었다.
나달은 이달 17일 모나코 몬테카를로 대회 우승에 이어 2주 사이 2차례 정상에 올랐다. 기분 좋은 기록과 함께 최근 부진을 딛고 다음달 열리는 프랑스 오픈 우승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오르면 동일 대회 10회 정상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는 나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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