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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쿡가대표' 프랑스편, 중국편과는 달랐던 최현석 셰프와 프랑스팀의 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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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쿡가대표' 프랑스편, 중국편과는 달랐던 최현석 셰프와 프랑스팀의 매너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4.28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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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더티 플레이' 논란이 불거진 중국전을 의식한 티가 역력했다. '쿡가대표' 프랑스전이 셰프의 매너를 강조했다.

2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쿡가대표' 10회에서는 한국 셰프팀과 프랑스 셰프팀 간의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한국에 방문한 프랑스 셰프(요니 사다, 베아트리즈 곤잘레스, 피에르 상 보이에, 줄리아 세데프지앙) 팀과 한국 셰프팀(최현석, 오세득, 이원일, 이찬오)이 맞섰다.

이날 대결은 한국 최현석 셰프의 레스토랑 '엘본 더 테이블'에서 진행됐다. '쿡가대표' 제작진은 최현석 셰프와 프랑스팀의 대결 준비 과정을 보여주는 데 적지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 [사진=JTBC '쿡가대표' 방송화면 캡처]

최현석 셰프는 접시를 보고 싶다는 프랑스팀의 요청에 레스토랑의 모든 접시를 꺼내줬다. 또한 채소를 많이 사용하고 싶다는 말에, 대결 당일 충분하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채소를 준비했다. 요니 셰프는 "최현석 셰프가 최대한 우리가 편하게 신경을 써 줬다. 아주 훌륭했다"며 감탄했다. 

이날 준비자세가 남다른 데는 지난 방송분의 영향이 컸다. 지난 20일에 방송된 '쿡가대표' 중국 편은 중국팀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중국팀은 한국팀이 요구하는 재료를 제대로 공급해주지 않았다. 5성급 호텔에서 대결했음에도 레드와인, 마요네즈같은 기본적인 재료를 구해주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최형진 셰프의 경우, 중력분 밀가루를 요구했으나 강력분을 제공받아 생각했던 식감과는 전혀 다른 음식을 만드는 해프닝도 겪었다.

중국팀 방송 이후, 프랑스팀과 대결하게 된 최현석 셰프는 같은 조건에서 정정당당히 대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 [사진=JTBC '쿡가대표' 방송화면 캡처]

프랑스팀의 유쾌한 태도 역시도 인상 깊었다. 프랑스팀은 승리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면서도 "이렇게 요리대결을 하고 있지만, 모두 요리를 하는 셰프이니 우리는 모두 동료다"며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다. 

시식에서의 매너도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팀은 한국팀의 요리에 솔직한 감상과 적극적인 리액션을 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중국팀과는 달랐다. 중국팀은 중력분이 아닌 강력분을 제공받아 딱딱한 식감을 낼 수밖에 없었던 최형진의 음식에 대해 "피가 딱딱하다"며 단점을 집어내거나 썩 유쾌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음식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넘어, 기본적인 예의가 부족해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밖에도 프랑스팀은 요리에 이들만의 철학을 담아 의미를 더했다. 후반전에 참여한 피에르 상, 베아트리즈 셰프는 15분만에 세 가지 음식을 만들어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재료인 토끼고기의 모든 부위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한 결과였다. 피에르 상 셰프는 그 이유로 한국계 입양아출신인 자신을 빗대며 "내가 입양됐듯, 모든 이에게 먹을 기회가 있다는 뜻에서 다양한 부위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피에르 상은 토끼 안심, 간, 콩팥, 허벅지살 등 남김없이 요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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