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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듀 감독 향한 불만 직격탄, 이청용 뉴캐슬전 완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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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듀 감독 향한 불만 직격탄, 이청용 뉴캐슬전 완전 제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01 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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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만 되면 감정 조절못해 교체할 선수 있는지도 망각" 비난…크리스탈 팰리스와 이별 수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앨런 파듀 감독에 대한 불만 직격탄을 날리자 파듀 감독의 '답'도 확실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아예 명단에 넣지 않는 것으로 대신했다. 사실상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와 이별하는 수순이다.

이청용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음은 물론이고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이청용은 3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자신이 경기에 투입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파듀 감독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이청용은 "파듀 감독은 훈련할 때는 매우 똑똑한데 경기만 되면 이성을 잃어버려 교체 선수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잊어버릴 정도"라며 "파듀 감독이 3명의 교체 선수를 모두 투입하고 난 다음에 워밍업을 끝내고 벤치에 앉는데 5분 뒤 내게 다시 워밍업을 지시한다. 그래서 교체할 선수가 없다고 말해주니 그제서야 '아 미안해'라는 말이 돌아온다"고 말했다.

말로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지 이청용이 파듀 감독을 보고 '멍청이'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는 발언이다. 이쯤 되면 이청용과 파듀 감독 사이에 건널 수 없는 깊은 감정의 골이 생긴 것이나 다름없다.

또 이청용은 "파듀 감독은 일주일 내내 내게 선발 출전을 할 것처럼 말해놓고서 정작 경기일만 되면 부상선수와 같은 취급을 한다"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다음 시즌에 이 팀에 있을 이유가 없다. 내게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이렇게 말하지도 않는다. 나는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는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에 들고 싶다면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 기회를 잡아라.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잘 활용하라"는 지시와 일맥상통한다. 이청용 역시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사전 작업이다.

이청용은 파듀 감독의 선수 활용법에 대해서도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이청용은 "파듀 감독은 매우 근시안적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뛰어난 선수가 많은데도 선수가 부상당할 때까지 계속 같은 선수만 쓴다"며 "주전의 부상 때문에 2개월 만에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가 잘할리가 있겠느냐. 리그 후반기에 크리스탈 팰리스의 성적이 떨어진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에 대고 비난을 퍼부은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킬리가 만무하다. 파듀 감독은 이청용을 완전히 배제시킴으로써 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크리스탈 팰리스는 뉴캐슬 원정에서 후반 13분 안드로스 타운센드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후반 25분 요한 카바예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패배를 안은 크리스탈 팰리스는 10승 9무 17패(승점 39)로 그대로 16위를 지켰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사실상 잔류를 확정지은 상태지만 리그 초반 중위권을 달렸던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중하위권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올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16경기 출전(9경기 교체)에 그친 이청용도 이젠 소속팀에 미련이 없어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한국 선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한 박주호와 김진수 모두 각각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호펜하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가가와 신지, 아드리안 라모스, 말코 로이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연속골로 5-1로 승리,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1-1로 비긴 바이에른 뮌헨과 승점차를 7에서 5로 줄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묀헨글라드바흐와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승점차가 줄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더하거나 도르트문트가 전승을 거두지 못한다면 자력으로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게 된다.

호펜하임도 잉골슈타트와 경기에서 2-1로 이기고 9승 10무 13패(승점 37)를 기록, 경기가 없던 16위 베르더 브레멘(8승 7무 16패, 승점 31)과 승점차를 6으로 벌렸다. 호펜하임은 브레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7승 9무 15패, 승점 30)가 32라운드 경기에서 패할 경우 최소 15위를 확보하며 잔류에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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