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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엽기적인 그녀2' 차태현, 15년 만에 '견우'로 복귀 "견우를 한 번 더 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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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엽기적인 그녀2' 차태현, 15년 만에 '견우'로 복귀 "견우를 한 번 더 보고 싶었어요"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5.0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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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2001년 개봉 당시 전국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역대 흥행 1위의 기록을 세운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15년 만에 '엽기적인 그녀2'로 돌아왔다. 아쉽게도 엽기적이었던 '그녀' 전지현은 출연하지 않지만, '견우' 차태현은 15년 전과 변함없는 모습으로 다시 그 자리를 지키며 새로운 '그녀' 빅토리아를 만나게 됐다.

4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를 연출한 조근식 감독과 주연배우 차태현이 참석한 가운데 5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2'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 이후 15년 만의 속편인 '엽기적인 그녀2'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먼저 "고민이 많았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견우'를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며 "'견우'를 다시 보고 싶기도 했고, 제가 더 이상 나이가 들면 '견우'를 다시는 할 수 없을 것 같아 마음 먹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차태현에게도 '엽기적인 그녀'는 특별할 수밖에 없는 영화였다. 차태현은 1995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에서 전도연을 짝사랑하며 따라다니는 고등학생 단역으로, 역대 시청률 1위 드라마인 '첫사랑'에서는 배용준의 친구 역할로 출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1998년 이후 '해바라기', '해피투게더', '햇빛속으로', '줄리엣의 남자' 등의 드라마를 통해 서서히 얼굴을 알려가던 배우였다. 

▲ 영화 '엽기적인 그녀2' 차태현 [사진 = 스포츠Q DB]

하지만 2001년 차태현에게는 사실상 영화 데뷔작인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전국 500만 관객을 넘으며 흥행 대박을 터트렸고, 이후 차태현은 '연애소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파랑주의보', '복면달호' 등의 화제작에 출연하며 꾸준히 영화계에서 입지를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 차태현은 이후 '과속 스캔들'과 '헬로우 고스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영화에서 대박을 터트리지만 역시 이 영화들도 '엽기적인 그녀'에서 연기한 '견우'라는 캐릭터가 없었다면 차태현이 주인공을 못 맡았을 가능성이 다분한 영화였다.

영화 속 '견우'는 수년의 시간이 흘렀을 뿐이지만 그 사이 차태현은 20대 중반의 풋풋한 배우에서 이제는 마흔을 넘긴 아저씨 배우가 되어 버렸다. 그렇지만 영화에서 차태현이 연기한 '견우'는 세월의 흐름을 그다지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2'에서 아쉬운 점에 대해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을 하고 있는 것을 들면서 "최근에는 예능을 하다보니 캐릭터가 아닌 차태현이라는 개인이 많이 노출이 되서 저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오늘 스크린에서 '견우'의 모습을 보며 개인적으로는 '견우'라는 캐릭터보다 제 얼굴이 보여서 공감이 조금 안 됐다"며 예능 출연으로 노출이 잦아지며 배우로서의 '차태현'이 자꾸만 캐릭터에 보이는 것을 걱정했다.

또한 차태현은 영화 속에서 실제로는 11살 연하인 빅토리아와 키스 연기를 한 것에 대해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전지현씨와 단 한 번도 키스신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견우'가 결혼을 한 설정이라 사실 키스가 아니라 좀 더 진도가 나가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엽기적인 그녀'를 생각하면 너무 과하게 나가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해 참았다"며 그래도 키스신 정도는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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