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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부름 못받은 신화용-김용대의 ACL 4강 선방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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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부름 못받은 신화용-김용대의 ACL 4강 선방쇼 대결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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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골키퍼 국가대표 탈락, 모두 1점대 이하 실점률 기록

[스포츠Q 홍현석 기자] 25일 국가대표팀 22인에 발탁되지 못한 신화용(31·포항)과 김용대(35·FC서울)이 탈락의 한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씻겠다는 기세다.

포항과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갖는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상황에서 4강 진출을 위해서는 양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2차전은 그 어느 때보다 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골키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워낙 치열한 승부이기에 한골차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 포항은 이날 골을 넣고 무승부로 끝내게 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골키퍼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또 녹다운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승부차기까지 가야 한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승부차기에서 골키퍼가 매우 중요하다. 양 팀 모두 돌다리도 두드리는 신중한 경기로 맞설 것으로 보여 0의 행진이 이어질 경우 승부차기까지 갈 가능성은 높다.

서울과 포항은 지난 16일 FA컵 16강에서 만나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당시 김용대의 부상으로 대신 장갑을 낀 유상훈(25)이 선방쇼를 펼치며 4-2로 서울이 승리했고 서울은 이 승리를 발판 삼아 FA컵 4강까지 올랐다.

비록 신화용이 이번 FA컵에서는 패했지만 전북과 지난해 FA컵 결승에서는 선방을 보여주며 팀을 2회 연속 FA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안양과 FA컵 32강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펼쳤기 때문에 '11m의 룰렛'에 대한 감각은 살아있다.

반면 김용대는 올 시즌 '11m의 승부'를 경험하지 못했다. 또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중반에 공백을 가졌고 그 때 유상훈이 활약을 펼친터라 현재는 주전 경쟁 양상이다. 하지만 복귀한 두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2경기에서 2실점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고 특히 득점 1위인 전북과 원정경기에서는 1실점으로 틀어막아 2-1 신승을 이끌며 주전 골키퍼로서 위용을 되찾았다.

수비진과 호흡도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서울의 분위기가 좋다. 전북과 경기에서 스리백으로 이뤄진 수비진이 전북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9득점 2실점을 기록,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뛰어난 편이다.

지난 23일 서울전에서 전북 최강희(55)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 공격수 출신이지만 수비 전술이 더 뛰어나다”고 수비에서의 서울의 안정감을 칭찬했다.

그 중심에는 분명 김진규(28)가 있지만 뒤에서 여러 지시를 하며 수비진을 이끌고 있는 김용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올 시즌 성적은 신화용과 김용대가 모두 뛰어나다. 신화용은 19경기에 출전해 16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0.84실점을 하고 있다. 김용대는 15경기에 출전해 13실점으로 경기당 0.86실점으로 두 선수 모두 경기당 1실점도 하지 않고 있다.

포항과 서울, 모두 리그만큼이나 ACL에 대한 열망이 큰 상황에서 신화용-김용대 골키퍼의 활약여부에 따라 팀의 운명도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의 선방쇼 대결이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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