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캐릭터Q] '또 오해영' 예지원, '올드미스 다이어리' 최미자의 로망 다 이뤘다
상태바
[캐릭터Q] '또 오해영' 예지원, '올드미스 다이어리' 최미자의 로망 다 이뤘다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5.11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예지원이 '올드미스 다이어리' 박해영 작가와 다시 만나 '또 오해영'의 박수경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예지원의 드라마 속 캐릭터였던 최미자를 떠오르게 한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또 오해영'(연출 송현욱·극본 박해영)에 출연중인 예지원은 외식사업부 이사이자 오해영(서현진 분)의 상사인 박수경을 연기하고 있다.

예지원은 2005년 종영된 KBS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이하 '올미다')에 이어 '또 오해영'에서도 노처녀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하는 중이다. 하지만 그가 만들어 낸 두 노처녀 캐릭터의 모습은 많이 다르다.

▲ '올미다'의 예지원과 '또 오해영'의 예지원 [사진=KBS 2TV '올드미스 다이어리', tvN '또 오해영' 방송 화면 캡처]

예지원은 '올미다'에서 프리랜서 성우 최미자로 변신했다. 최미자는 당시 30대 여성을 대표하는 아주 평범한 인물이었다.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남성의 뜻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눈치가 없고, 작은 실수에도 힘이 빠져 자주 주눅이 들었다. 그렇지만 순진한 본성과 착한 마음씨를 지니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

극 중 최미자는 가족들로부터, 주변사람들로부터 결혼하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으나, 진정한 사랑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어 서른 살이 되도록 결혼할 사람을 찾지 못했다.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멋지게 사는 것이 목표였으며 근무하는 IBC 성우실에서도 무시를 당했다.

하지만 현재 예지원이 연기하는 박수경은 달랐다. '얼음마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박수경은 사무실 직원들이 자신의 별명을 '이사도라'라고 지은 것에 대해 빠르게 간파하는 눈치를 가졌다. 실수를 하기보다는, 매장을 돌아다니며 손님들의 컴플레인을 점검하고 지적과 독설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지만 서현진이 파혼한 것으로 몇 번을 나무랐는지 기억할 정도로 세심한 성격을 가졌고,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하고 자신에게 덤비려는 서현진에게 "뷔페 가려고 기다렸다"고 말하며 부하 직원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냉정하고 무서운 겉모습과는 다른 반전이 있었다.

게다가 박수경은 결혼하라는 압박도 받지 않는 듯 했다. 그가 아무도 모르는 치명적인 사랑에 빠졌다가 늪에서 빠져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이사'라는 직급이 증명하듯, 현재 박수경은 누구보다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예지원은 박수경을 통해 최미자의 목표를 모두 이뤄줬다. 최미자가 박수경을 만났다면 자신의 롤모델이라며 부러워하지 않았을까? 앞으로 박수경이 어떤 진취적인 모습으로 최미자의 속을 뻥 뚫리게 할 수 있을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