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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데뷔 연타석 홈런 8-9호' 박병호, 영웅 등극에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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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데뷔 연타석 홈런 8-9호' 박병호, 영웅 등극에는 아쉬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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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전서 일찌감치 연타석 홈런, 9회 득점 찬스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는 못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고도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박병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016 MLB 원정경기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폭발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45로 올랐다. 홈런은 9개, 타점은 15개다.

박병호는 경기 초반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며 일찌감치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이날 상대 선발 조시 톰린과 마주한 박병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140m를 날아가는 대형 홈런이었다.

양 팀이 2-2로 맞선 3회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볼카운트 3-2에서 6구째 톰린의 시속 85마일짜리 커터를 통타,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연타석 아치를 그린 박병호는 올 시즌 톰린에게만 3홈런을 뽑으며 천적으로 떠올랐다.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 8회 투수 땅볼로 진루타를 친 박병호는 팀이 6-7로 추격한 9회 2사 1, 2루에서 5번째 타석에 섰다. 상대는 클리블랜드 마무리 투수 코디 알렌. 박병호는 볼카운트 2-1에서 변화구로 들어온 4번째 공을 힘껏 받아쳤지만 파울이 되고 말았다. 조금만 뒤에서 맞았다면 장타가 될 수 있었기에 박병호 입장에서 아쉬웠다. 결국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빠른공에 헛스윙한 박병호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미국 무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팀의 승리까지 이끌지는 못했다. 최근 떨어졌던 타격감을 되찾았기에 개인적으론 소득이 있는 경기였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한 박병호다.

클리블랜드에 6-7 역전패를 당한 미네소타는 8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8승 26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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