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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한지호 1골 1도움, 안양과 '4호선 더비'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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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한지호 1골 1도움, 안양과 '4호선 더비' 영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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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이어 이현승 역전 결승골 어시스트 2-1 역전승…대전은 완델손 1골 1도움으로 경남에 3-1 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K리그 챌린지판 '시장님 더비'이자 '지하철 4호선 더비'로 명명된 경기에서 한지호(안산 무궁화)가 영웅이 됐다. 한지호가 1골 1도움 맹활약하며 안산의 유니폼을 이필운 안양시장에게 입히게 됐다.

안산은 1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C 안양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홈경기에서 한지호의 동점골과 이현승의 역전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안산은 이날 승리로 7승 3패(승점 21)로 선두 자리를 계속 유지했고 안양은 1승 4무 4패(승점 7)로 8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안산의 구단주인 제종길 안산시장이 지는 팀의 시장이 이기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 하루 업무를 보자고 제의한데서 시작됐다. 이에 이필운 안양시장이 흔쾌히 받아들이며 "제종길 안산시장이 안양 유니폼을 입고 싶으신 것 같다"고 도발하면서 유쾌한 '시장님 더비'가 만들어졌다.

▲ FC 안양 가솔현(왼쪽)과 안양 무궁화 공민현이 1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K리그 챌린지 맞대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는 안산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안양은 전반 내내 단 하나의 슛도 때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볼 점유율에서도 3-7로 밀렸다. 그러나 안산 역시 파상 공세를 펼쳤음에도 안양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오히려 선제골은 안양에서 나왔다. 후반 2분 아크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상우가 오른발로 감아차며 안산의 골문을 열었다. 안산의 일방적인 분위기에서 나온 의외의 골이었다.

하지만 안산이 경기를 완전히 뒤집는데 채 15분이 걸리지 않았다. 안산 역시 후반 12분 프리킥 골로 맞불을 놨다. 한지호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안양의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에는 한지호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치고 들어간 뒤 전달한 패스를 이현승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가 2-1로 끝나면서 제종길 시장은 이필운 시장에게 '2:1'이라는 최종 결과가 박힌 안산 유니폼을 전달했다. 약속대로 이필운 시장은 하루 동안 안산 유니폼을 입고 시장 업무를 봐야 한다.

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를 맞아 3골 폭풍을 몰아치며 3-1 완승을 거뒀다.

대전은 경기 시작 1분만에 완델손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프리킥으로 골문을 연 뒤 전반 9분 조예찬의 왼발 슛으로 2-0으로 달아났다.

볼 점유율에서는 4-6으로 뒤졌지만 전반을 2-0으로 마친 대전은 후반 14분 완델손의 패스를 받은 김동찬의 마무리로 3-0까지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경남은 후반 23분 배기종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찬의 만회골에 그쳤다.

▲ 안산 무궁화 구단주인 제종길 안산시장(왼쪽)이 14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안양과 2016 K리그 챌린지 경기가 끝난 뒤 경기 결과가 적힌 안산 유니폼을 안양 구단주인 이필운 안양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순위표 (14일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안산 10 21 7 0 3 16 10 +6
2 강원 8 18 6 0 2 13 4 +9
3 대구 8 18 5 3 0 11 3 +8
4 부천 8 15 4 3 1 10 4 +6
5 서울이랜드 8 14 4 2 2 8 5 +3
6 부산 8 10 3 1 4 9 10 -1
7 대전 9 10 3 1 5 9 13 -4
8 안양 9 7 1 4 4 7 12 -5
9 고양 9 6 1 3 5 5 13 -8
10 충주 8 4 1 1 6 7 12 -5
11 경남 9 -2 2 2 5 5 1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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