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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조코비치 꺾은 머레이, 이탈리아대회 우승으로 생일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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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조코비치 꺾은 머레이, 이탈리아대회 우승으로 생일 자축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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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제치고 세계랭킹 2위 도약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영국 테니스의 자존심 앤디 머레이(29·세계랭킹 2위)가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29·세계랭킹 1위)를 꺾고 BNL 이탈리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 대회 우승으로 자신의 29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머레이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대회 남자 단식 결승서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2-0(6-3 6-3)으로 완파했다. 올해 1월 호주오픈과 지난주 마드리드 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연거푸 졌던 설움을 날렸다.

머레이는 이날 전까지 조코비치에 9승 23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1시간 35분만에 경기를 끝내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세트에서 조코비치의 서비스게임을 한 번 브레이크했고 2세트에서 두 번 뺏으며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머레이는 준결승까지 4경기 모두 2-0 승리로 순조롭게 올라왔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2번의 3세트 경기를 포함, 매경기 접전을 펼치며 체력을 많이 소진했다. 이것이 결승전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 후 머레이는 “더이상 밸런스가 무너지는 느낌은 없고 공을 더 잘 쫓아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우승을 차지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3일부터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클레이코트 경기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머레이는 1931년 조지 패트릭 휴즈 이후 이탈리아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영국 선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2위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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