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홈에서는 다른 전술로 승리하겠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호주 원정 무승부에 흡족해 하며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전북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렉탱큘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레오나르도의 프리킥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은 오는 24일 전북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소속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들답게 기싸움이 팽팽했다.

선제골은 멜버른의 몫. 전반 4분 전북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베사트 베리샤로부터 헤딩골을 헌납했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13분 한교원이 아크서클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레오나르도가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라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는 치열한 허리 싸움이 전개됐다. 전북은 수비라인을 올려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17분엔 이동국을 빼고 로페스를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통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홈 앤드 어웨이전에서는 원정이 중요하다”며 “결과가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홈에서는 전술적으로 다르게 대응할 수 있어 우리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북은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안착할 수 있다.

최 감독은 아쉬웠던 점으로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을 한 것이 좋지 않았다. 이전 경기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했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이 약해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위축돼 준비한 전술이 잘 먹히지 않았다. 역습도 잘 안 돼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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