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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유로파리그 최초 3연패, 유럽클럽대항전들도 스페인 '무적함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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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유로파리그 최초 3연패, 유럽클럽대항전들도 스페인 '무적함대 시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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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리지에 선제골 내주고도 가메이로-코케 연속골로 리버풀에 3-1 역전승…챔스리그 결승전도 '마드리드 더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세비야가 전인미답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5번째 정상 등극으로 자신들이 갖고 있던 최다 우승기록을 늘림과 동시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유럽 축구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세비야는 19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장크트 야코프 파르크에서 벌어진 리버풀과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케빈 가메이로와 코케의 득점포로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비야는 전반 35분 필리페 쿠티뉴의 어시스트를 받은 다니엘 스터리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시작 1분만에 마리아노의 패스를 받은 가메이로의 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19분과 25분에 코케가 연속골을 넣으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도 세비야의 이번 우승은 프리메라리가가 다시 한번 유럽을 지배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유로파리그도 프리메라레가의 독무대였다. 8강까지 비야레알과 아틀레틱 빌바오, 세비야 등 3개 팀이나 살아 남았다. 아틀레틱 빌바오와 세비야가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이지 않았더라면 4강에 그대로 세 팀이 남아 있을 수도 있었다.

또 프리메라리가는 통산 10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가져왔다. 지난해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와 함께 9회로 공동 1위였던 프리메라리가는 최다 우승 단독 1위가 됐다.

무대를 UEFA 챔피언스리그로 돌려봐도 프리메라리가의 강세가 느껴진다. 유로파리그와 마찬가지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3개 팀이 8강에서 살아 남았다. 공교롭게도 유로파리그처럼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8강에서 맞붙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오는 29일 이탈리아 밀란 산시로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은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로 벌어진다. 2013~2014 시즌 이후 2년만에 벌어지는 리턴매치다.

두 팀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챔피언스리그도 프리메라리가 팀이 '빅이어'를 차지하게 됐다. 이와 함께 2013~2014 시즌 이후 3년 연속 프리메라리가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만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년전 아픔을 설욕한다면 프리메라리가 '3강'이 돌아가면서 정상에 오르게 된다.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국가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스페인(1956~1960, 5년 연속), 이탈리아(1963~1965, 3년 연속), 네덜란드(1970~1973, 4년 연속), 서독(1974~1976, 3년 연속), 잉글랜드(1977~1982, 6년 연속)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프랑스 리게앙, 독일 분데스리가 등 5대 리그의 경쟁이 치열해져 특정 국가가 헤게모니를 잡기 어려워진 현대 축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유럽축구를 지배하는 힘이 프리메라리가에서 나온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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