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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복귀' 김성근 감독에 힘 싣는 마리한화 팬심, "반등 여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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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복귀' 김성근 감독에 힘 싣는 마리한화 팬심, "반등 여지 충분하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5.20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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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마음가짐 달라졌다, 매일 이길 것 같다"

[대전=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올 시즌 전에 했던 구상이 어긋났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응원팀이 최하위를 달리고 있어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는 ‘마리한화’ 팬의 외침이다. 한화 이글스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경기 운영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분만의 스타일”이라며 존중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팀이 상승 가도를 달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봤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뒤 “나는 행복합니다” 응원가가 울려 퍼진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이날 김성근 감독이 허리 디스크 수술 후 보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전날에 이어 타선이 폭발한 한화는 kt 위즈를 11-2로 크게 꺾고 6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 김성근 감독의 복귀날, 한화 팬들은 화끈한 타격쇼를 감상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사진은 지난해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사진=스포츠Q DB]

이날은 뭐니 뭐니 해도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한 김성근 감독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간 김광수 대행 체제에서 2승 10패에 그친 한화이기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한 경기가 귀중한 한화로선 그 시점이 바로 이날이 되길 바랐을 터.

경기 중반부터 홈런포 등 장타가 연이어 터지자 7679명의 한화 팬들은 열광했다. 연승에 성공했으니 팀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 봤다. 대전에 거주하는 송지현 씨는 “김성근 감독이 돌아오니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진 느낌이다. 보기에 만족스럽다. 이제 분위기 반등도 했으니 매일 이길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 기대했던 것만큼 성적이 안 나와서 팬들의 실망이 크겠지만 시즌 전에 구상했던 것과 전력이 다르게 나온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이기는 경기를 하기가 어려웠다는 것.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떠올랐던 ‘퀵 후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대전에 사는 이영숙 씨는 “투수들을 더 믿어줬으면 했는데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경기를 이기기 위한 감독님의 생각도 있으니 이해는 한다”고 말했다.

▲ 송은범이 20일 kt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성근 감독이 앞으로 어떤 야구를 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엔 “그분만의 스타일을 고수할 것 같다”면서 “그래도 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어 주셨으면 좋겠다. 스타일을 조금 바꿀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은범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고 말문을 연 최영수 씨(대전 거주)는 “오늘처럼 선발투수를 길게 끌고 가면 불펜진의 부담이 줄어들 거라 생각한다. 이것이 반복되면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체로 김성근 감독의 야구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였다. 팀 대승으로 폭발한 마리한화 팬들의 응원 열기가 이글스파크를 용광로처럼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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