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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국내외 코미디언 총출동 '부산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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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국내외 코미디언 총출동 '부산이 웃는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8.3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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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9일 시작으로 나흘간 웃음 풍성

[부산=스포츠Q 글 오소영·사진 노민규 기자] 나흘간 부산에 코미디 바람이 분다.

29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열렸다.

▲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29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국내외 코미디언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초·최대의 코미디 축제다. 이번 2회 페스티벌은 ‘웃음은 희망이다’란 슬로건 하에 열리며 7개국에서 온 12개의 코미디언 팀들이 함께 한다.

오프닝 공연은 최현우 마술사가 맡았다. 그는 '부코페'의 취지에 맞게 코믹하고 즐거운 마술로 관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이어 '애국돌' 비아이지(B.I.G)가 축하 공연을 꾸몄다.

◆ 레드카펫 아닌 이색 '블루카펫' 볼거리

개막선언에 앞서 블루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영화제의 레드카펫처럼 이들은 파란 포토월과 카펫을 마련했다. '부코페' 관계자는 "'부코페'엔 영화제의 패러디 요소들이 있다"고 말했다.

MC 김대희, 김성원을 시작으로 입장이 시작됐다. 영국, 일본, 캐나다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해외 코미디언들과 국내 '개그콘서트', '웃찾사' 팀 등은 포토월에서 재밌는 포즈를 취했다.

▲ '부코페' 블루카펫에서 오정태와 박현정, 최설아가 재밌는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레드카펫 포토월에서 얌전하게 포즈만을 취하는 것과는 색다른 볼거리였다. 이들은 소품을 이용한 개그를 선보이고 물구나무를 선 채로 입장하는 등 각자의 개성을 살렸다. 이어 블루카펫을 걸으며 관객들과 손을 맞잡고 인사했다.

▲ '부코페' 블루카펫 행사에서 콜라 마시기 대결을 펼친 김준현과 유민상.

김준현과 유민상은 콜라 마시기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둘은 진지한 표정으로 콜라병을 들었으나 한 모금을 마신 김준현이 "미련한 짓이다. 이런 거 하면 안 된다"고 깨끗이 포기하며 유민상이 승리했다.

블루카펫 행사의 진행을 맡은 이광섭은 포토월 앞에 선 이들에게 "지금 시간이 많으니 개인기를 보여달라"며 요구하거나 준비한 내용이 재미없는 경우엔 "다음엔 더 재밌는 퍼포먼스를 짜 오는 게 좋겠다. 아직 약하다"고 냉정한 평가를 해 웃음을 안겼다.

◆ 사람들을 웃기지만 이들은 우습지 않다 

코미디언들에 대한 소개를 담은 비디오들도 인상적이었다. '부코페'를 소개하는 영상에서 이들이 평소 코미디 공연을 준비하는 회의 장면을 잠깐 보여준 것. '이들은 사람들을 웃기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은 우습지 않다'는 메시지는 코미디언들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부코페’ 성화봉송 장면을 담은 비디오가 상영됐다. 이는 명예위원장 전유성의 아이디어였다. 영상엔 구봉서와 남보원 등 원로 코미디언들과 후배들이 출연해 전국 각지에서 릴레이 성화 봉송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볼때만 성화봉송’이라는 메시지가 적힌 성화봉은 코미디 페스티벌다운 면모였다. 비디오에 이어 현장에 전유성이 성화봉을 들고 등장했다.

▲ '부코페'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준호.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준호는 개막선언을 하며 “부산 바다가 웃음바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회 공연의 특별한 점으로는 "1회 땐 소극장 등 내부 공연이 많았는데 이번엔 외부에서 공연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후 다이나믹 듀오의 축하공연으로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이어갔다.

◆ 국내외 공연 한 데 모은 '코미디 갈라쇼'

개막식의 마지막 순서는 코미디 갈라 공연이었다. 총 7팀의 국내외 코미디언들이 무대를 꾸몄다.

▲ 부산을 소재로 공연해 큰 호응을 얻은 '웃찾사-부산특별시' 팀. 박영재, 김민제, 김동욱, 권필준.

‘웃찾사’의 ‘부산특별시’ 팀은 부산을 소재의 공연으로 갈라쇼의 오프닝을 열었다. 부산을 소재로 하지만 정작 부산에선 '웃찾사'가 방영되지 않는다. 이들은 "좋은 반응 얻어서 앞으로 부산에서도 방송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을 '특별시'로 설정해 서울말을 '서울 사투리'로, 서울대학교를 '지방대'라고 칭하는 이들의 개그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부코페' 해외공연 라인업.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영국에서 온 ‘테이프 보이’는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행동으로만 공연하는 1인극 ‘테이프 페이스’를 선보였다. 스위스와 프랑스에서 온 '몽트뢰 코미디@부산' 팀은 높은 사다리 위에서 스키를 타는 듯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묘기 비슷한 공연을 선보였다.

이밖에 캐나다의 베키 후프의 훌라후프 공연 등 다양한 나라의 코미디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의 공연은 한국어를 몰라도 이해할 수 있는 마임 개그가 주였다. 표정 연기와 행동만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때로는 위험천만해보이거나 지저분한 장면을 연출해 관객들의 경악 섞인 호응과 환호를 번갈아가며 일으켰다.

특히 국내 공연 ‘개그콘서트-큰세계’ 무대에는 김준호가 출연하는 ‘1박 2일’ 멤버들이 깜짝 등장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들은 '부코페'를 준비하는 김준호를 위해 특별히 몰래 등장했다.

◆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는 '부코페'

이번 ‘부코페’엔 총 8개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국내 공연으로는 ‘개그드림콘서트’, ‘옹알스’, ‘변기수의 뉴욕쇼’, ‘대박포차’가 있다. 해외공연으로는 ‘테이프 페이스(Tape Face)’, ‘돈 익스플레인(Don’t Explain)’, ‘몽트뢰 코미디@부산’. 키덜트 코미디 ‘6D’를 볼 수 있다.

▲ '부코페' 국내공연 라인업.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29일부터 9월 1일까지 4일간 부산 영화의 전당, KBS홀, 경성대학교 예노소극장, 감만창의문화촌 등 부산 전역에서 국내외 코미디 공연이 열린다. 각 공연 외에도 부산 시민공원과 감만창의문화촌에서는 ‘무료 코미디 오픈 콘서트’와 각종 이벤트가 진행된다.

'부코페'는 다같이 웃을 수 있는 유쾌함이 있다는 점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 등 관객층이 넓다. 또한 공연 중 관객과 배우가 하나돼 욕할 수 있는 '변기수의 뉴욕쇼'는 19세 이상 관람가로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공연 또한 준비돼 있다. 각자 취향에 맞는 공연을 찾아 볼 수 있다.

‘부코페’ 측은 “아시아 최초의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이란 점과 국내 선후배 코미디언들을 비롯해 해외 팀까지 다같이 어우러지는 축제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각 공연의 티켓은 예매 사이트인 옥션티켓(http://ticket.auction.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부코페’ 공식 홈페이지(http://www.bicf.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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