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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훈련 연기-훈련 자청' 기성용, 이래서 캡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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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훈련 연기-훈련 자청' 기성용, 이래서 캡틴이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23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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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원정 2연전 위해 군사훈련 미뤄... 기성용 "2주간 쉬는 건 프로가 아니다"

[파주=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7·스완지 시티)이 스페인, 체코와 유럽 원정 2연전을 위해 군사훈련까지 미뤘다. 100%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동료들과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훈련을 자청,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보여줬다.

기성용은 23일 경기도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군사훈련을 미루고 대표팀에 합류한 배경, 해외파 선수들이 합심해 훈련을 요청한 이유를 밝혔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놓치기 싫었다”며 “팀의 주장이기 때문에 동료들과 같이 경기를 소화하고 군사훈련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다음달 13일 입소해 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성용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라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이달 말 훈련을 받을 예정이었다.

▲ [파주=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스페인, 체코와 6월 유럽 원정 평가전을 앞둔 기성용이 2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훈련을 자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해외파 선수들의 시즌이 일찍 끝나기 때문에 스페인전 준비까지 시간이 남았다”며 “프로 선수라면 경기를 준비하는데 마냥 쉴 수 없기 때문에 요청했고 선수들이 휴가인데도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해줘 자발적으로 훈련까지 연결됐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 10일 스완지 시티의 배려로 조기 귀국해 휴식을 취했다. 다른 해외파들 역시 지난 15일을 전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출국해 다음달 1일과 5일 스페인, 체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해외파 선수들은 2주 정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성용은 쉬는 것보다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을 택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후 2주를 다 쉬고 3일 훈련 후 경기를 하는 것은 프로의 자세가 아니다”며 “선수들끼리 준비할 거라면 100%로 컨디션을 올리는 것이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 [파주=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스페인, 체코와 6월 유럽 원정 평가전을 앞둔 기성용이 23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볼 트래핑을 하고 있다.

이번 원정에 대해서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100% 전력이 아닌 것이 아쉽다”며 “하지만 원정 2경기가 최종 예선을 치르는데 있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먼저 맞붙는 상대인 톱클래스 스페인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팀이기 때문에 져도 얻는 것이 많고 이기면 더 좋을 것”이라며 “지금 대표팀에 어떤 점이 부족한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뒀다.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활약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기성용은 “부상이 잦아 100% 기량을 발휘 못했고 몸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하지만 축구는 내려갔다가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외적으로 특별히 걱정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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