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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미녀새' 이신바예바, "러시아육상 리우행 불허하면 소송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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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미녀새' 이신바예바, "러시아육상 리우행 불허하면 소송 불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5.24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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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침해이자 차별적 행위, 승소할 자신 있어"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위해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리우행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러시아 육상이 도핑스캔들로 국제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가운데 이번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경우 강경대응을 하겠다는 것이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살아있는 전설 이신바예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것은 인권을 침해하는 직접적인 행위”라며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개인적으로 인권 침해를 이유로 들어 국제 사법 당국에 제소하겠다. 승소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다음달 이사회에서 징계를 해제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리우행은 최종 좌절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IAAF로부터 ‘잠정적인 국제대회 출전 불가’ 징계를 받았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산하 독립위원회가 러시아육상연맹의 조직적인 도핑테스트 부정행위를 밝혀냈기 때문이다. 이신바예바는 러시아 육상 전체에 징계를 내린 것이 “차별적 행위”라고 밝혔다. 도핑스캔들과 무관한 선수들도 많다는 것이다.

러시아 육상이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징계가 풀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신바예바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없어 너무 화가 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훈련뿐”이라며 “4년은 너무 긴 시간이다. 러시아의 젊은 육상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고 2020년 올림픽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선수 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화상인터뷰를 통해 관련 자료를 제시하며 자신이 도핑 스캔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육상은 WADA에서 추천한 반도핑전문가와 계약하고 이들에게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올림픽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신바예바는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은퇴 수순을 밟기도 했으나 그는 지난해 2월 리우 올림픽 도전을 선언한 뒤 훈련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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