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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연장 불운' 김인경, 4년만의 우승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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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연장 불운' 김인경, 4년만의 우승 무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01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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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클래식서 연장 첫홀 패배…4주 연속 한국 선수 우승 무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이 다시 한번 연장 불운을 이겨내지 못했다. 연장전을 무려 다섯 차례나 치렀지만 모두 지는 지독한 불운 속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에 실패했다.

김인경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롬비아 엣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 6476야드)에서 벌어진 2014 LPGA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 우승상금 19만5000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4라운드를 마친 김인경은 5타를 줄인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동타를 이뤘다.

그러나 김인경은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첫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파로 잘 막은 언스트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인경의 준우승으로 8년만에 노렸던 한국 선수의 최다 4주 연속 우승도 아쉽게 무산됐다.

특히 김인경은 연장전에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는 지독한 불운을 경험했다.

김인경은 2007년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연장 두번째 홀에서 진 것을 시작으로 2010년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지난해 기아 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다섯 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와 함께 김인경은 지난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제치고 통산 3승을 거둔 이후 4년만에 4승을 거둘 기회도 놓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올랐던 김인경은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언스트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김인경에 한 타 뒤진 공동 7위에서 시작했던 언스트는 5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14번홀까지 무려 7타를 줄였다.

하지만 김인경과 함께 지난주 캐나디언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통산 3승째를 거둔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상승세를 타던 언스트가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2타를 잃으면서 14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던 것.

김인경은 17번홀과 18번홀을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며 언스트와 연장전을 치를 채비를 마쳤고 유소연이 17번홀까지 14언더파로 추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소연이 18번홀 두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18번홀에서 버디를 했더라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물에 빠뜨린 실수 하나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3위로 밀렸다.

결국 연장전은 김인경과 언스트의 대결 구도가 됐다. 언스트는 침착하게 티샷을 온그린했지만 김인경은 샷이 밀리면서 벙커 바로 앞 지역에 공이 떨어지면서 불리함을 맞았다. 김인경은 끝내 파를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LPGA 다섯번째 연장전도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한국 선수의 4주 연속 LPGA 우승은 무산됐지만 무려 7명이 톱 10에 들었다.

최운정(24·볼빅골프단)은 유소연과 함께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최나연(27·SK텔레콤), 지은희(28·한화골프단)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또 이일희(26·볼빅골프단)와 허미정(25·코오롱 엘로드)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가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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