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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2루타 2방' 김현수 리카드 제치나, 쇼월터 "내일도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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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2루타 2방' 김현수 리카드 제치나, 쇼월터 "내일도 선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5.26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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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하나 포함 4출루, 쇼월터 감독 "내일도 스타팅" 공언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서광이 비친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6경기 만에 찾아온 선발 출전 기회를 꽉 잡았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를 “2경기 연속 스타팅으로 내세우겠다”고 공언했다.

KBO리그 통산 출루율 0.406에 빛나는 김현수가 마침내 진가를 발휘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2번째 3안타 경기이자 첫 4출루 경기를 해냈다. 최근 15경기 타율이 0.224, 7경기 타율이 0.231에 불과한 조이 리카드를 제칠 절호의 찬스가 왔다.

김현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6 MLB 원정경기에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격, 3타수 3안타 1볼넷의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438(32타수 14안타)로 대폭 상승했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내일도 김현수를 선발로 쓸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OPS(출루율+장타율)가 1을 상회(1.045)하는 김현수를 쓰지 않는 것이 손해인 상황이 되자 마침내 자신의 고집을 꺾을 뜻을 내비친 것이다.

환상적인 하루였다.

2회초 2사 1루서 선발 콜린 맥휴를 상대로 볼넷을 고른 김현수는 5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몸쪽 빠른공을 잡아 당겨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날렸다. 6회 2사 1루서는 수비 시프트를 뚫는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빅리그 데뷔 후 첫 멀티 장타.

마지막 타석에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현수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커브를 밀어 3루수-유격수간을 꿰뚫었다. 빠른공은 당기고 변화구는 밀어치는 완벽한 타격 기술. 쇼월터 감독이 대주자 리카드를 기용해 김현수의 임무가 끝났다.

볼티모어는 ‘9번타자’의 불방망이에도 불구하고 3-4로 졌다. 26승 18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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