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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특별수사' 김상호, 목 졸리는 연기 비결은? "사람이 연기로 그리 나올 수 없어…감독 죽여버리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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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특별수사' 김상호, 목 졸리는 연기 비결은? "사람이 연기로 그리 나올 수 없어…감독 죽여버리고 싶었죠"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5.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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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6월 16일 개봉을 앞둔 영화 '특별수사'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사형을 언도받은 택시기사 '순태'를 연기한 김상호가 영화를 연출한 권종관 감독을 죽여버리고 싶었던 심정을 전했다.

김상호는 31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속에서 사형수 연기를 하며 두 차례나 목졸리는 연기를 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특별수사'는 경찰옷을 벗은 뒤 변호사 사무장으로 변신해 변호사 판수(성동일 분)에게 끊임없이 사건을 물어다주고 있는 필재(김명민 분)가 사형을 언도받은 사형수 순태(김상호 분)의 편지를 받으며 그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상호는 영화에서 온 몸에 문신이 있는 전과자 출신이지만 지금은 개과천선해 중학생 딸 동현(김향기 분)을 키우며 성실히 택시운전을 하다가 느닷없이 딸이 보는 앞에서 살인혐의로 체포되는 택시기사 '순태'를 연기한다.

▲ 영화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김상호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코믹하게 재미를 더하는 감초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김상호는 '특별수사'에서 제대로 몸고생을 한다. 영화 시작부터 경찰들에게 제압당해 택시 본네트 위에 얼굴을 대고 수갑을 차는 모습으로 시작해, 사형수가 되어 교도소에 들어간 이후에도 동료 죄수들에게 무시당하고, 칼에 찔리고, 목이 졸리는 등 수없이 죽을 고비를 넘긴다. 오죽하면 김상호조차도 "처음 촬영에 들어가면서 목표가 맞아죽지만 말자였다"며 다행히 살아서 촬영을 마쳤다고 할 정도였다.

김상호는 영화 속에서 두 차례 목이 졸린다. 한 번은 동료 죄수에게 살해당할 뻔한 순간이고, 다른 한 번은 스스로 자살을 택하려는 순간이었다. 이 장면에서 김상호는 눈이 벌개진 채 정말 자살하려는 사람의 모습이 저럴까 싶을 정도로 제대로 자살 연기를 펼쳐서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김상호는 이 장면에 대해 "사람이 연기로 그리 나올 수가 없습니다. 진짜 죽을 뻔 했어요"라며 목 졸리는 장면에서 눈에 서는 핏발이나 발버둥은 연기가 아닌 진짜 죽을 뻔한 고통 속에 나온 '실제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상호는 "권종관 감독이 참을 수 있을 때까지만 연기하라고 했는데, 우리들은 감독이 컷을 해야 비로소 연기를 그만두는 버릇이 있지 않냐?"며 "목에 링거줄을 매달고 자살 연기를 하는데 감독이 컷을 안 해서 나도 모르게 오줌까지 쌀 뻔 했다"며 "촬영 마치고 그 말을 하니 권종관 감독이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코믹 이미지를 벗고 정말 억울함의 아이콘으로 처절한 연기를 보여준 김상호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는 오는 6월 16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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