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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외개인' 첫 방, 11명 개그맨에게 초심 일깨운 얼굴들과 신선한 방송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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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외개인' 첫 방, 11명 개그맨에게 초심 일깨운 얼굴들과 신선한 방송 만들까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6.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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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말 많고 탈 많던 '외개인'이 '출발 드림팀2'의 후속작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5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새 예능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연출 김상미)은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은 유상무의 새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예능으로, 10년 차가 넘는 경력을 가진 개그맨 들이 대한민국 최초 외국인 개그맨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국인 군단과 팀을 이뤄 코너를 짜고, '개그콘서트'에 출연할 팀을 결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 물의를 일으켜 하차한 유상무는 완벽 편집됐으며, '달샘이'(유세윤 이상준), '뚱뚱보'(김준현 유민상 서태훈), '이김박'(이국주 김지민 박나래), '농상공'(이진호 양세찬 이용진) 팀은 개그맨이 되기 위해 지원한 참가자들을 만나 그들이 짜온 개인기와 개그를 보고, 2차 심사에 합격할 인물들을 가려냈다.

▲ 5일 오전 스타트한 '외개인'. 11명의 개그맨 멘토들이 남다른 감회의 표정으로 외국인 개그맨 후보들을 지켜보고 있다. 평가받던 입장에서 심사하는 입장으로 데뷔 시절의 긴장감을 떠올리며 초심에 젖었다. [사진=KBS 2TV '어느날 갑자기 외개인' 방송 화면 캡처]

참가자들의 모습은 그들의 초심을 일깨우기 충분했다. 11명의 멘토는 재미없는 참가자가 오더라도 그들의 간절한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기에 쉽게 그의 개그를 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자신이 참가자들처럼 누군가의 앞에서 오디션을 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초심을 되새겼다.11명의 개그맨들은 노련한 모습을 자랑했다. 호흡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대사 하나의 분위기가 바뀐다고 설명했고, 누구보다 멘토 11명 앞에 있는 참가자들을 이해했다. 그들 역시 수없이 많은 오디션을 거쳐 합격한 뒤, 대한민국 개그맨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더불어 11명의 멘토와 새로운 얼굴들이 만들어낼 신선한 개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1차에서 합격한 일부 참가자들 중에서는 신인 개그맨이라고 쳐도 구성력이 괜찮은 팀들이 있었다. 구성력이 좋지 않더라도, 멘토들의 판단에 의해 그들과 팀을 이룬다면 좋은 개그맨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참가자들이 있었다. 멘토들은 가능성과 매력에 의해 그들을 판단했다.

'외개인'을 통해 좋은 개그팀이 꾸려진다면, 참가자들은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선정된 국내 최초 외국인 개그맨이 된다. 그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 무대에 서게 된다면, 침체된 대한민국 개그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두주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국내 최초 외국인 개그맨을 키운 멘토는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누구에게 배우기만 하던 개그맨들이 누군가의 멘토로서 활약하는 모습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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