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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현충일 특집 '우리들의 집, 현충원', 오늘도 아빠·오빠·아들을 만나러 가는 사람들(KBS 1TV)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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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현충일 특집 '우리들의 집, 현충원', 오늘도 아빠·오빠·아들을 만나러 가는 사람들(KBS 1TV) (예고)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6.06.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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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현충원에는 한해 평균 3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현충원은 애국지사, 전쟁 전사자, 국가유공자, 순직자 등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KBS 1TV는 현충일 특집 ‘우리들의 집, 현충원’을 마련해 6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한다. 이 특집에서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고향집을 찾듯 현충원을 오가는 사람들, 현충원이 ‘제 2의 우리 집’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아빠를 하늘나라로 떠내 보낸 딸들의 이야기와, 65년만에 유해로 돌아온 한국전쟁 전사자의 누이동생의 안타까운 이야기 등 저마다 잊을 수 없는 사연들이 소개된다.

▲ KBS 1TV의 현충일 특집 '우리들의 집, 현충원' [사진= KBS 제공]

2010년 3월 26일 밤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임무수행중이던 해군 제2함대사 소속 천안함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순식간에 벌어진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46명의 해군 용사들이 전사했다. 그날 고 김태석 원사와 고 김경수 상사의 큰 딸 해나와 다예는 겨우 아홉 살이었다. 그로부터 6년, 해나네와 다예네는 국립대전현충원이 있는 대전으로 이사를 왔다. 그리운 아빠가 있는 곳이다.

이제 열다섯 살이 된 두 소녀는 그동안 같은 유치원을 다니고 나란히 대전으로 이사와 중학교 같은 반 단짝이 됐다. 두 소녀는 아빠가 보고 싶을 때마다 현충원에 가는 버스에 오른다. 아빠의 묘비 앞에서 “아빠, 나 또 왔어”라고 수다를 늘어놓고 “아빠, 걱정하지 말아요”라고 안심시키는 일이 일상이 됐다.

▲ [사진= KBS 제공]

한국전쟁 당시, 전사 및 실종자 수는 16만여 명이나 됐고, 그 중 13만여 명이 고향집에 돌아오지 못했다. 고 정인초 일병도 그 중 한 명이다. 둘째 오빠는 23세 되던 해인 1951년, 어린 막내 여동생을 뒤로하고 전쟁터로 떠났고, 얼마 후 집으로 전사통지서가 날아들었다.

65년이 흐른 2016년 5월 봄비가 내리던 날, 오빠의 유해가 돌아왔다. 그리고 6월 2일 드디어 고 정인초 일병은 현충원에서 영면했다. 얼마 전 뇌수술을 받은 여동생 정금수(78)씨는 ‘정인초’라고 쓰여진 오빠의 녹슨 군번줄을 하염없이 어루만지고 있다.

이밖에도 이날 특집에서는 진해에서 200km가 넘는 먼 길을 달려 스무 해를 살다간 아들을 만나러 온 아버지, 아버지가 계신 영혼의 집을 찾아왔다는 구순의 막내아들과 며느리 등의 모습을 통해,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우리들의 집, 현충원’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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