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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읽기Q] 경종 게장먹고 독살됐다는 실제 역사속 소문, 극은 연잉군(영조) 행동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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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읽기Q] 경종 게장먹고 독살됐다는 실제 역사속 소문, 극은 연잉군(영조) 행동으로 묘사했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06.07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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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대박'에서 연잉군이 자신의 형이자 왕인 경종을 독살한 것으로 묘사했다. 실제로 조선 역사에서도 경종은 게장을 먹고 독살을 당했다는 설이 존재하고 있다.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 연출 남건)에서는 경종(현우 분)이 연잉군(여진구 분)에게 독살을 당한 것으로 추측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연잉군은 경종의 친위세력인 소론으로부터 죽음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앞서 경종은 신임사화를 통해 연잉군의 정치세력이었던 노론을 모두 척결했다. 정치적 기반을 잃게된 연잉군으로서는 자신의 몸 하나를 지키기도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 6일 방송된 '대박'에서는 경종의 게장 독살설을 모티브로 한 듯한 장면이 그려져 시선을 끌었다.  [사진= SBS '대박' 방송 캡처]

결국, 연잉군은 왕위가 필요했고 독을 탄 음식을 형 경종에게 가져다 줬다. 이 음식을 먹은 경종은 급작스럽게 죽음을 맞았다. 연잉군의 이런 극 중 행동은 실제 조선 역사에서 떠돌던 이야기를 각색해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역사에서는 경종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놓고 '그가 독이든 게장을 먹고 나서 죽음을 맞았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이런 주장과 소문들이 들끓자 영조 대에 와서 경종의 사망에 대해 해명까지 하는 일이 있었다.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꾸미는 드라마에서는 사건 전개와 갈등의 요소에 특정 사건이나 소문을 가감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거두는 장치로 활용하기 마련이다. '대박'은 이런 소문에 착안해 자신을 지키기로 마음먹은 영조가 경종을 독살하고 권력을 잡게 된다는 내용을 만들어 가고 있는 모양새다.

어찌 됐든 '대박'의 나머지 부분에서는 영조가 자신의 형을 죽이고 왕이 된 잔인성을 갖춘 군주로 묘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종 독살설 논란은 극 후반부에 영조가 정사를 펼쳐나가는데 적잖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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