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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키즈' 박인비 전설이 되다, 최연소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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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키즈' 박인비 전설이 되다, 최연소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6.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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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조건 모두 충족하며 헌액…박세리 이후 9년만의 가입자 탄생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자신의 우상 박세리와 이름을 나란히 했다. 한국인 선수 중 2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사할리 골프클럽(파71·6624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올 시즌 10번째 출전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이로써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27포인트와 활동기간 10년을 모두 충족하며 2007년 박세리에 이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여자골퍼로는 2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위업을 이뤘다.

박세리 이후 9년 만에 탄생하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자다. 2000년 이후로는 안니카 소렌스탐과 카리 웹, 박세리에 이어 4번째다.

1950년 출범한 LPGA 명예의 전당은 66년 역사 동안 불과 24명의 선수(포인트 기준 20명)에게만 문을 열어줬다. 박인비는 25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7세 10개월 28일 만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세리 키즈'의 선두주자 박인비는 박세리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연소(29세 8개월 10일)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LPGA 투어 활동 10년 이상, 메이저대회 우승,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올해의 선수 중 최소 1개 이상, 27포인트(메이저 2점·LPGA 우승 1점·베어트로피·올해의 선수 1점)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2007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인비는 10년간 통산 17승을 올렸다. 2008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고 4년 후인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 등에서 우승하는 등 2승을 보태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 2013년 US오픈과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제패하는 등 한 시즌 6승을 챙겼고 2014년에도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등 3승을 추가했다.

지난 시즌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연패와 브리티시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5승과 함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큰 경기에서 유독 강했던 박인비는 메이저대회에서만 7승을 수확했다. 5승을 거둔 박세리보다도 2승이 더 많다. 박인비보다 메이저대회 우승컵이 많은 선수는 단 6명뿐이다.

박인비는 이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로 라운딩을 마쳐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이븐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에 오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는 1타 차다. 김인경(28·한화)은 크리스티나 김(미국)과 함께 공동 2위(2언더파 69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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