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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닥터스', 동시간대 의학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와 대결… 차별화 전략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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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닥터스', 동시간대 의학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와 대결… 차별화 전략은? (종합)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6.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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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제작발표회를 통해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특히 '닥터스'는 지난 14일 제작발표회를 한 동시간대 경쟁작 KBS 2TV의 '뷰티풀 마인드'와 같은 메디컬 드라마, 그 중에서도 신경외과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연출 오충환) 제작발표회는 비가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방송 관계자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래원·박신혜·이성경·윤균상 등 주연배우 4인방과 연출을 맡은 오충환PD가 참석해 드라마 '닥터스'에 대한 궁금증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 그동안 드물던 '강한 여성주인공', 박신혜의 액션연기까지

▲ 겉보기와 달리 냉정함과 악착스러움이 무기? '닥터스'에서 박신혜는 강력한 여성 캐릭터 유혜정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사진 = 스포츠Q DB]

'닥터스'의 특별한 지점은 바로 박신혜가 맡게된 여자 주인공 '유혜정'이다. 유혜정은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이른바 불량 청소년의 삶을 살지만 선생님 홍지홍(김래원 분)을 만나 의사라는 새로운 꿈을 꾼다.

박신혜는 "혜정이는 사람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고 혼자 달려가는 친구다. 사랑을 받는 법을 모르기에 주는 법도 모른다. 기존의 여성 캐릭터들이 모든 걸 감싸안았다면 혜정이는 차갑고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며 '닥터스'의 주인공 캐릭터 유해정이 가진 독특한 지점에 대해 밝혔다.

박신혜는 "혜정이가 따뜻한 선생님을 만나서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들이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유쾌하게 그려진다"며 '닥터스'가 의학드라마지만 결국 주인공들의 성장을 다룬 '성장 드라마'라고 밝혔다.

박신혜는 '닥터스'에서 불량아 유혜정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기 위해 거친 액션 연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래원은 "박신혜 씨의 하이킥이 머리 위까지 올라온다"라며 박신혜의 액션 연기에 감탄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신혜는 첫 도전하는 액션연기에 대해 "하다 보면 합이라는 게 맞는 것 같다. 액션 신 찍고 다음날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무리하기도 하지만, 화면에 담긴 걸 보면 굉장히 뿌듯할 것 같다"며 액션연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 의학 드라마? 병원에서의 '만남'과 '성장'이 중요

▲ "인간적인 따뜻한 드라마가 될 거예요!" 15일 열린 '닥터스' 제작발표회에는 김래원·박신혜·이성경·윤균상 등 주연배우 4인방과 연출을 맡은 오충환 PD가 참석했다. [사진 = 스포츠Q DB]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닥터스'의 장르에 대한 이야기 역시 빠지지 않았다. '닥터스'는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뷰티풀 마인드'가 서스펜스가 가미된 의학 드라마란 점 또한 '닥터스'의 장르적 경쟁력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박신혜는 '닥터스'가 의학 드라마의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배우 및 제작진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밝히면서도 '닥터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과 변화를 주제로 하는 드라마임을 거듭 강조했다.

박신혜는 "의학 드라마기 때문에 실제 병원에 가 수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기도 하고 의사 선생님들의 조언도 많이 받았다. 의학용어를 익숙하게 구사하기 위해 리딩을 평소보다 더 많이 하기도 했다"며 닥터스가 '의학 드라마'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연기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박신혜는 '뷰티풀 마인드'와의 다른 매력에 대해 "'닥터스'의 장점은 병원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일어나는 변화들이다. 배경이 의학인 것 뿐이다. 중점적인 부분은 사람이 어떻게 변화하게 되는지다" 라며 '닥터스'가 전문적이고 이지적인 의학 드라마라기 보다 인간적인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오충환 PD 또한 "'닥터스'는 만남에 대한 이야기다. 배경이 병원인 이유는 아프고 힘들 때 사람이 어떤 사람을 만나 변할 수 있는지를 다루기 위해서다. 병원은 삭막한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사랑하고 성장하는 예쁜 이야기를 만들고자 한다"라며 '닥터스'의 제작 방향을 설명했다.

♦ 유혜정(박신혜 분)과 진서우(이성경 분),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성 캐릭터의 우정과 갈등

▲ 김래원을 사이에 둔 박신혜와 이성경, '닥터스'에서 이들은 사랑과 갈등의 삼각 러브라인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스포츠Q DB]

'닥터스'에서 진서우 역을 맡은 배우 이성경은 "서우는 단순한 악녀 캐릭터가 아니다. 혜정이를 만나면서 완벽했던 자신의 세계가 무너지는 것을 느끼고 변화하는 인물이다"라며 기존의 드라마와 달리 서브 여자주인공 캐릭터가 단순한 악인 캐릭터가 아님을 밝혔다.

이성경은 "서우는 유복하게 자라난 아이인데 혜정이로 인해 하나 씩 가진 것을 잃어간다. 그럴 때 흔들리고 무너지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자신이 맡은 진서우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가진 것이 없었지만 김래원과의 만남으로 삶을 살아갈 의지를 얻는 박신혜와 모든 걸 가졌었지만 박신혜로 인해 가진 것을 잃는 경험을 하는 이성경 캐릭터의 갈등은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며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2일 '닥터스'와 '뷰티풀 마인드'는 첫 방송을 시작한다. '닥터스'는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과 성장으로 '따뜻한 드라마'를 목표로 한다. '뷰티풀 마인드'는 의학 드라마의 특성에 서스펜스 요소를 넣어 보는 재미를 살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두 드라마는 신경외과라는 같은 소재를 사용했지만 방향성은 전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의학드라마 대전에서 웃을 수 있는 건 어떤 작품일까? 만만치 않은 두 드라마의 격돌에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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