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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좌우 가리지 않는 빅뱅, 두산베어스 화력이 무서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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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좌우 가리지 않는 빅뱅, 두산베어스 화력이 무서운 이유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21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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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른손 타자, kt 오른손 투수 장시환-이상화에 11안타 맹폭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두산의 불방망이는 상대가 누구든 어떤 유형이든 가리지 않고 타올랐다. kt 투수들은 이미 달아오른 두산의 방망이를 식히지 못했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2-1로 이겼다. 이날 두산은 장단 16안타를 때려냈는데 오른손 타자들이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때린 것만 11개에 달했다.

이날 kt의 선발은 오른손 투수 장시환. 경기 전까지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56이었다. 하지만 이 기록으로만으로는 두산의 방망이를 잠재우기는 무리였다.

두산 타자들은 장시환의 빠른 공에 전혀 눌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고 타격했다. 장시환은 2회까지 실점하지 않았지만 투구수가 39개로 많았다.

투구수가 많아지자 장시환은 힘이 빠졌고 두산 타자들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3회말 정수빈과 민병헌이 볼넷과 안타로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닉 에반스와 허경민은 각 1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장시환은 3회말에만 36개의 공을 던졌다. 가랑비에 옷이 쫄딱 젖은 꼴이었다.

4회말 박건우의 안타로 장시환을 마운드에서 강판시킨 두산은 뒤이어 나온 또 다른 오른손 투수 이상화를 상대로 에반스가 만루 홈런을 날리면서 결정타를 날렸다. 이날 허경민이 4안타, 민병헌이 3안타를 때렸고 에반스는 만루 홈런 포함해 2안타 5타점으로 대폭발했다.

보통 오른손 타자는 오른손 투수보다는 왼손 투수에 더 강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때문에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도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일 때 선발 라인업에 드는 '플래툰 시스템'의 희생양이 돼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다.

그러나 두산의 공격력은 이런 정설마저 깨고 있다. 왼손, 오른손을 가리지 않고 상대 투수들을 공략하는 무서운 타선의 집중력과 폭발력으로 올 시즌 KBO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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