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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경기 출장' 오재원에게 두산베어스 '화수분 야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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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경기 출장' 오재원에게 두산베어스 '화수분 야구'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6.23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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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 느끼지 않아…팀에 좋은 것"

[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후배들이 치고 올라온다고 해서 위협을 느끼거나 하진 않아요. 잘하면 팀에 좋은 거죠.”

지난해 두산 베어스의 주장을 맡은 오재원(31)의 말이다. 후배들이 성장한다고 해서 경쟁의식을 느끼기보다는 팀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한다며 웃어보였다.

오재원은 23일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2007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발을 디딘 오재원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KBO 통산 126번째로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백업 멤버로 시작해 일군 기록이라 더 의미 있었다.

▲ 프로 통산 1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오재원이 두산의 화수분 야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프로 10년차를 맞이한 오재원. 올해 주장 완장을 김재호에게 넘겨준 뒤 이제는 보다 넓은 시각에서 두산 야구를 볼 시기가 됐다.

최근 2~3년 두산에는 정수빈, 박건우, 허경민, 최주환 등 야수에서 쏠쏠한 자원들이 나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류지혁이 1군에서 인상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김인태, 이우성 등 형들을 뒤쫓고 있는 후배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이처럼 두산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화수분 야구’다. 오재원은 이 화수분 야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온다고 해서 내가 위협을 느끼거나 하진 않는다. 선수단에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후배들에게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면서 나 역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게 두산만의 팀 문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생활을 10년 동안 하면서 쌓은 야구 철학과 인품이 돋보이는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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