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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퀸' 자매 정유미-김새론, 스크린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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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퀸' 자매 정유미-김새론, 스크린 질주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1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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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여배우 정유미와 김새론이 '스릴러 퀸' 자매로 충무로를 접수할 태세다.

두 배우는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 세계, 맨홀을 지배하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그 속으로 납치된 자들의 목숨을 건 생존게임을 그린 도심 공포 스릴러 '맨홀'에서 무시무시한 남자 수철과 사투를 벌이는 수정, 연서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 정유미와 김새론

생활밀착형 연기로 사랑받는 정유미는 '맨홀'을 통해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그가 맡은 연서는 하나뿐인 동생 수정을 찾아 칠흑같이 어두운 맨홀로 뛰어드는 당찬 언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맨홀에서 동생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연서는 수철을 피해 물구덩이에 몸을 숨기느라 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고, 지하의 좁은 환풍구 통로를 기어가다 추락을 하는 장면도 있었다.

또한 수철과 1대1로 맞서는 격렬한 몸싸움도 빠지지 않았다. 정유미는 “한 번도 들어가 본 적 없는 맨홀의 공포심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계속해서 고민되는 지점이었다”며 진짜 고충을 털어놓았다.

▲ 정유미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공간에서 자신과 동생의 목숨을 위협하는 수철과의 육체적, 심리적 대결이 촬영마다 정유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정유미는 연기파 여배우답게 첫 스릴러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때로는 격한 액션으로, 때로는 숨죽이는 감정연기로 촬영장을 긴장하게 만든 정유미의 첫 스릴러 퀸 도전이 기대된다.

아역답지 않은 연기 내공을 보여주는 김새론은 수철의 표적이 된 청각장애 소녀 수정 역을 맡아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한다. '이웃사람' '아저씨'에 이어 3번째 스릴러 장르 출연이지만 말을 할 수도, 소리를 지를 수도 없는 청각장애인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었다.

▲ 김새론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한 달 전부터 수화를 익히는 것은 물론 오로지 표정과 몸짓으로 맨홀 속에서의 다급한 위기 상황을 표현해내야 했다. 김새론은 “나와 수정이라는 캐릭터가 하나라고 생각하고 감정이입을 했다”고 말했다.

수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로처럼 꼬여있는 맨홀을 달리는 장면이 유독 많았던 김새론은 힘든 촬영 환경 속에서도 큐 사인만 들어가면 눈빛이 돌변, 신재영 감독으로부터 “신기가 있는 배우”라는 극찬을 들었다.

오는 10월 개봉될 '맨홀'은 현재 영화 등급 확정 전으로 심의 대기 중에 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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