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화 이글스가 SNS 상에서 “수술을 받는다”고 해 물의를 빚었던 에스밀 로저스(31)를 결국 방출하기로 했다.

한화 구단은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로저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로저스는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을 던진 뒤 오른쪽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MRI 촬영 및 병원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판명됐다”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구단의 결정과는 별개로 로저스는 23일 “수술을 받느냐”고 묻는 한 팬의 SNS 메시지에 “그렇다.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답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로저스의 SNS는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해당 글은 캡처된 채로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퍼졌다.

선수의 수술 여부를 구단이 아닌 선수 본인이 꺼냈다는 점에서 로저스는 팬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 때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로저스는 결국 구단으로부터 퇴출됐다.

한화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후반기 한국 무대를 밟은 로저스는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팀에 큰 기여를 했다.

한화 구단은 이런 공로를 인정하고 올 시즌 직전 로저스에 총액 190만 달러(22억4000만 원)를 안겨줬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상을 당한 빈도가 잦아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로저스는 올해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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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