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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6.25특집 다큐 '군번 없는 女전사', 여자 학도병·의용군, 구월산 女장군 이정숙을 아세요?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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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6.25특집 다큐 '군번 없는 女전사', 여자 학도병·의용군, 구월산 女장군 이정숙을 아세요? (KBS 1TV)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6.06.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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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6.25전쟁은 전장에서 싸우다 군번 없이 세상을 떠난 많은 애국선열을 낳았다. 그러나 ‘군번 없는 전사’라면 대부분 남성 참전 군인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6.25의 포화 속에서 조국을 위해 싸운 ‘군번 없는 전사’에는 여성의 수도 많았다.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에 목숨을 걸고 싸웠던 수많은 군인들 중 그동안 확인된 참전 여군은 1700여 명에 이른다. 그중에는 군번도, 계급도 없이 사선을 넘나들었던 여학생 600여 명도 있었다.

KBS 1TV는 6.25전쟁 66주년 특집다큐 ‘군번 없는 女 전사’를 제작해 25일 밤 8시 10분에 방송한다. 이 시간은 목숨을 걸고 남성들 못지않게 전장을 누볐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그들의 사연과 생생한 증언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6.25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을 누볐던 女전사들의 숨은 이야기를 같은 여성이면서 군인의 길을 준비중인 여자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 후보생의 눈을 통해 소개한다.

▲ KBS 1TV는 6.25전쟁 66주년 특집다큐 ‘군번 없는 女전사’를 통해 남성들 못지않게 목숨을 걸고 전장을 누볐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사연과 생생한 증언을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사진= KBS 제공]

6.25전쟁이 한창이던 때, 여성들은 다양한 형태로 전장에 뛰어들었다. ‘여자 학도병’들은 열여섯,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적에 맞서 싸웠고, ‘구월산 여장군 이정숙’은 일반인 신분으로 유격대를 조직해 적진을 누볐다. 그리고 자원 입대를 원하는 여성들로 창설된 ‘여자의용군’과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해병대원’들도 있었다.

이날 6.25 특집다큐에서는 ‘군번 없는 女전사’ 여자 학도병 출신의 할머니들의 입을 통해, 그들은 왜 여린 몸으로 치열한 전장의 한복판에 뛰어들었으며, 종전 후 그들의 삶은 어떠했는지를 듣는다. 군번도, 계급도 없이 ‘박 중위’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박이술 할머니, 국군 제7사단 정훈공작대원으로 참전해 압록강까지 북진했다가 피난민으로 위장해 겨우 탈출에 성공했던 유흥예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들의 조국애, 전쟁의 참혹성, 그리고 종전 후 이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전할 예정이다.

▲ KBS 1TV는 6.25전쟁 66주년 특집다큐 ‘군번 없는 女전사’. 이들은 왜 총을 들어야 했을까? [사진= KBS 제공]

이번 특집다큐에서는 또 유격대의 ‘전설’로 남은 여인 ‘구월산 女장군’ 이정숙 유격대장의 활약상과 대한민국 최초 ‘여자 의용군’과 ‘여자 해병대’의 창설 과정과 훈련 상황, 활약상을 그녀들의 증언을 통해 듣는다.

이정숙 유격대장은 함흥 출신으로 6.25전쟁 직전, 공산군에 의해 부모와 남편을 잃었다. 그는 1950년 10월 황해도 안악군에서 군인이 아닌 일반인 신분으로 서하무장대를 조직, 무장대원 70여 명과 농민군을 진두지휘하며 북한군과 싸웠다.

‘나라를 지키는데 남녀가 따로 있을 쏘냐!’ 이날 특집다큐에서는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섰던 여성전쟁영웅들의 후예로 성장하고 있는 학생군사교육단 후보생들도 만나본다. 내년 임관을 앞둔 후보생에게 선배들의 이야기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66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은 소통과 공감을 통해 6.25 전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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