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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멸한 한국배구, 11년만에 중국에 덜미 '월드리그 6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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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멸한 한국배구, 11년만에 중국에 덜미 '월드리그 6연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27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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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트 따내고도 실책 연발하며 3-1 역전패…서브득점 9-0 앞서고도 블로킹-실책서 열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월드리그 배구에서 6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1, 2주차 경기에서 모두 짐으로써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마지막 3주차 경기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처원주 사스카툰의 사스트텔센터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배구 월드리그 2그룹 2주차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첫 세트를 따냈지만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3-1(18-25 25-23 25-17 25-23)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6전 전패에 승점 2에 그치며 2그룹 전체 12개팀 가운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은 2승(4패)째를 챙기며 승점 6이 됐다.

▲ 서재덕(왼쪽)이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사스캐처원주 사스카툰의 사스트텔센터에서 열린 2016 FIVB 배구 월드리그 2그룹 2주차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의 블로킹을 뚫는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있다. [사진=FIVB 공식 홈페이지 캡처]

문제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3주차 경기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문성민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100%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더구나 3주차 맞대결 상대가 4승 2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있는 네덜란드, 체코, 이집트다. 한국으로서는 1승을 거두기도 버겁다.

그나마 중국전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블로킹 숫자에서 5-1로 앞서고 서브 득점도 5점이나 올리면서 중국을 압도했다. 첫 세트 승리 상승세를 탄 한국은 두번째 세트에서도 중국에 근소하게 앞서가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하지만 실책이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이어지는 실책에 2세트 막판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동점을 내주면서 경기 분위기까지 넘겨줬다. 결국 한국은 1세트 상승세를 2세트에서 완전히 이어가지 못하고 23-23에서 내리 2점을 뻇겨 세트를 내줬다.

분위기가 완전히 중국 쪽으로 넘어간 3세트에서도 한국의 실책은 계속 나왔다. 서브도 종종 네트에 걸렸고 중국의 블로킹 벽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3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4세트 전열을 가다듬고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16-12까지 앞서며 5세트 돌입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다시 한번 실책은 한국을 패배로 몰고갔다. 4, 5점차 앞섰던 경기가 순식간에 17-17 동점이 됐고 허무하게 리드를 뺏겼다. 계속된 실책에 스스로 발목을 잡힘으로써 122분 만에 다시 한번 패배를 하나 더 추가했다.

한국은 서재덕(16득점), 김학민(15득점), 최홍석, 정지석(이상 10득점)을 비롯해 서브로만 5점을 기록한 박진우(12득점)이 고르게 득점했지만 중국보다 무려 14개나 많은 31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공격과 블록 득점을 합친 점수에서 62-62로 팽팽했고 서브 득점은 9-0으로 한국이 일방적으로 앞섰지만 실책으로 상대팀에 내준 점수에서 한국이 14점이나 뒤진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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